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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10.04.25 일] 집에서 여는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프롤로그 :
대충 또 '사크림'과 디센트나 돌리겠구나.. 싶었는데...
게시판을 통한 한분의 참석의사,.... 음.... 그러나, 결국 못시게 되고....
당일날 CakeRock-G 님의 참석의사.... 음.... (오셔도 3인... 이것 참... 대략 난감...)
그러는 와중에 어제 '게임고파' 님 모임에서 사정상 일찍 가셔야 했던 '브라이언'님께서 참석을...
오호~~ 이로서 4인 완성...


와이어트 어프
3인이면 일단 돌아가는 게임...
누구나 재미있어 하시기 때문에 가르쳐드리는 보람이 있는 게임이죠. 후후후
'사크림'의 말도 안되는 카드발 작렬에 3라운드 모두 발린 가운데... 완벽한 사크림의 승리...
이건 뭐지??? 이런 식으로 져보기도 처음임...


팬데믹
초창기에 1~2번 돌려보고...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임...
설명서 보기가 귀찮았지만, 여러번 플레이해보신 CakeRock-G 님의 도움으로 다시 도전....

게임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슬슬 할만해지고...
첫번째 게임은 아슬아슬하게 패배했으나, 
이전 게임부터 시작된 '사크림'의 놀랄만한 뽑기 운과 게임을 완전히 이해한 필자의 적절한 전략까지 가세하니 두번째, 세번째 게임은 무난하게 승리... (심지어 올 박멸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그건 좀 많이 어렵더군요. 후후후)
팔아버리려고 까지 생각했던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역시 게임은 해봐야 아는 거라는 진리가 새삼스레 느껴지는 순간이다.


먼치킨
어제의 대활약에 고무받아 이틀 연속 플레이...
그러나.....
어제 후기에서 밝혔듯이... 또 하나의 변수...
게임 상황에 안도와줬다.
일단 초반에 딴지 카드가 너무 안나와주고, 뽑는 몬스터 카드마다 평균 3~4의 저레벨 몬스터...
무난히 혼자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딴지가 무의미해졌다.
그나마 후반, 모두가 7레벨 이상일때 딴지 플레이가 시작되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거기에 몬스터들까지 다들 찌질함 그 자체... 딴지가 의미없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카드로 하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으신 탓인지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기보다는 카드 텍스트를 읽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고, 서로간에 어색하셔서 그러신지 대놓고 딴지하는 것에 약간 거부감이 있으신 듯 보였다.
개인적으로 반복적으로 딴지를 유도한 끝에 후반부에는 나름 적절한 딴지가 이루어졌지만, 역시나 카드가 안도와줬다. 딴지할 수 있는 카드가 너무 안나와준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이랄 수 있는 것은 먼치킨 게임의 재미라는 것을 일부분이나마 느끼시고 인정해주신 부분이다. 적어도 다음 번 플레이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나왔을때 그것을 즐기실 수 있는 마음의 준비 정도는 갖게 해드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라면 대략 난감...)

마지막 모든 플레이어의 레벨이 8, 9, 8, 9레벨인 상황에서 마지막 필자의 화려한 한수를 보시라...
어쩌다보니 전투에 특화된 카드만 갖게 된 필자...
레벨 8인 필자로서는 잡았을때 2레벨을 얻을 수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상황....
8레벨에 원래 가지고 있던 남자에게 보너스를 주는 +2, +4짜리 카드 2장으로 현재 총합 14에서...
기적처럼 위의 사진에 있는 레벨 17짜리 몬스터를 만났는데... (상대가 +5, +3을 더 붙여준 상태)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아무 편에나 보너스를 더해주는 카드 4장 (+5, +3, +2, +2)와 자신을 복제하는 능력을 가진 도플갱어 카드...로 무려 52 공격력을 갖게됨... (와우~~!!)

실로 절묘한 신의 한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ㅋㅋㅋㅋ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디센트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애매해서 '사크림'의 추천으로 2인플...
그동안의 경험으로 어떤 게임이든 메뉴얼만 보고 설명 가능한 나름 능력자인 필자이지만, 한글판에 한글 설명서를 보고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 포기한 게임이다.
'사크림'의 어설픈 설명에도 불구하고 옛날 '산후앙'을 했었던 기억을 더듬어 대충 룰 파악 후 도전...
실제로 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아마도 다음에는 설명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필자가 싫어하는 류의 혼자 '테크트리' 타는 게임인데다가...
주위의 사람에게 설명후 게임을 하더라도 일반적인 초보자 들은 절대로 이길 수 없을만한 시스템을 갖고 있어 리플레이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관계로 조만간 팔아버리게 될 것 같은 운명에 처한 게임이다. (이른바 비운의 게임이라는 거지... 후후후)


에필로그 :
CakeRock-G 님 : 큰 형님이시다... 가정이 있으셔서 또 오실수 있을실지 모르겠지만, 또 놀러오십시오. 혹은 초대해주시면 약속드린대로 진정한 파티게임의 세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후후후
브라이언 님 : 은근히 고정멤버의 필이 나는게.... 다음에 또 오실거죠 ???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간 관계상 더 많은 게임을 하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다음에는 제대로 한번 달려보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