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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17.07.02.일] 보라매 번개 후기 (찾아가는 서비스 2탄)

프롤로그 : 

역시나,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다.

뭐라도 하나 인터넷에 올리면, 그걸 보고서라도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법...

첫번째 '찾아가는 서비스' 이후, 올려진 '후기' 글을 보시고, 곧바로 또다른 모임에서 연락을 주셨다.

조금 시간이 애매했는데, 좀 더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모임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원래 이런 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꽂혔을 때, 달려줘야 하는 거다.... ㅎㅎㅎ


문제는 당일날 비가 오는데다가 (오토바이 족이라서 비가 오면, 이동에 큰 불편이 있다.) 아침 일찍 약속을 잡았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이놈의 핸드폰은 알람이 됐다안됐다 하는데, 환장할 것 같다.) 1시간 반이나 늦게 도착하였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무려 6분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사실, 본인이 게임 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한 터라서, 게임 선정이나 여러가지 면으로는 아쉬움이 좀 들기도 했다.

대신, 많은 인원수가 함께 할 수 있는 카드 게임 위주로 게임을 구성하여 가져갔다.




먼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판매한' 게임을 위주로 설명 들어갔다.


노틀담

어쩌다보니, 10주년 기념판을 구하게 되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본판을 팔게 되었다.

여기에 보너스로 '아레아 보물상자'에 들어있던 확장 카드를 포함시켰다. (내용물만 보자면, 10주년 기념판과 달라진게 없는 셈)




다음으로는 모이신 멤버들이 알고 싶어 하시는 걸로 풀어드렸다.


경매 게임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궤적에서는 큰 차이가 있는 게임이다. 오랜만에 해보았다. ㅎㅎ


이스케이프

원래 비만 안왔다면, 내가 들고 가서 소개해줄만한 게임이었는데, 마침 들고 오신 분이 계셔서 플레이해보았다.

모임 장소가 커피숍이라서 '음악'을 틀어놓고 진행해야 하는 게임이 불가능해 보였는데, 마침 '방'처럼 따로 독립된 공간이 있어서 게임을 진행해볼 수 있었다.


토레스

최근에 다시 구하게 된 게임이었는데, 마침 룰을 알려달라고 하셔서 하루 전날, 급하게 공부하였다.

내꺼는 한글화가 안되어 있어서 게임하는데는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인터넷을 좀 뒤져봤는데, 의외로 한글화 자료가 안보이더군. (누구 한글화 자료 가지신 분,  leemigyo@nate.com 으로 부탁 좀 드려봅니다.)



시간은 짧고, 배워야할 게임은 많고....

가지고 오신 게임 중에서 가능한 게임은 적어도 게임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 만큼씩만 라운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적당히 마무리된 이후에는 내가 따로 챙겨간 게임들을 풀어드렸는데, 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기에 '트릭 테이킹 게임'들을 주로 소개해드렸다. 


누가 멍청이냐?

달무티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전략성이 포함된 게임이다.

'멍청이' 카드를 어떤 타이밍에 넘길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슈티헤른

이른바 '고통의 게임'이라 불리우는 '벌점은 크게, 승점은 작게'

트릭 테이킹의 3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게임이지만, 그 속의 묘리는 심오하기까지 하다. ㅎㅎㅎ


동무들

트릭테이킹에 협상의 요소 (물론 대놓고 하지는 못한다)가 가미된 묘한 느낌의 게임이다.

카드발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한게 '트릭 테이킹'이지만, 무려 '말빨'로 커버가 가능해지는 게임이다.

대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지경~~~


널 앤 니티그

원래부터 트릭 테이킹은 '카드'를 운용하는 순서가 중요한데, 그걸 더 가치있게 만든 게임이다.

진정으로 게임의 운용이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것일지도...)



에필로그 :

어찌되었건, 요 며칠간 2번의 게임을 하게 되었으니 반갑기는 하다.

다만, 2번째 모임의 경우, 여러가지의 이유로,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많이 아쉽다.

룰을 익히려는 목적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게임 자체를 즐기고픈 필자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는 온전하게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 모임을 기약해 본다.



ps) "찾아가는 서비스" 설명

저와 보드게임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카톡 아이디 "leemigyo"로 연락주시면 찾아가는 서비스 해드립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의 경우, 제가 가진 게임을 들고 갑니다. 거리가 멀어서 오토바이로 무리일 경우,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게임의 선택폭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 다양한 보드게임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 사놓고 못돌려본 게임들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게임을 정해주시면 제가 공부해갑니다.)

- 제가 가진 보드게임 수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립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먹을 거는 챙겨주세요.

- 적어도 8시간 이상 같이 '보드게임'으로 저와 시간을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 최소한 3인 이상의 플레이어를 확보해놓으셔야 합니다.

- 거리가 멀어서 교통비가 부담스러운 경우, 절반 정도는 부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가 전부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 일정이 맞는다면, 1박 2일이나 밤샘 모임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