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떻게 하면, 부모가 되어서 이렇게 무지할 수 있는건지...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처음 '영재발굴단'이 방송될때까지만 해도, 그냥 이렇게 흘러가다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타의 영재 프로그램들처럼 흐지부지 없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비로소 기존의 영재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선언하며, '영재발굴단'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영재인 동생때문에 소외받는 언니의 이야기....
기존의 프로그램이었다면, 그냥 영재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났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무려 그로인해 소외받는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로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결코 그들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저는 '영재 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두번째, 문제의 바로 그 부모가 나왔습니다.
ps) 사실, 내 아이도 아닌데... 심지어 저는 자식도 없습니다... 분명, 저는 그들에게 무어라 말할 자격이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니,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모가 보여준 말도 안되는 논리때문에 "세상에 둘도 없을 그들의 무지스러움"에 개탄을 보내는 바입니다.
방송에서는 그래도 어머니에게 그나마의 사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정말이지 비겁한 변명 중에서도 '갑'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 같은 주장이더군요.
뭐... 100% 수용해서 어머니는 그렇다쳐도, 도대체 아버지는 뭐하고 있었던 거지요??? (아.. 물론 방송 상에서는 오직 어머니와 할머니의 갈등이 주된 요소였기에 아버지의 관점은 소외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방송을 보고 오죽 열받았으면,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그나마 제 개인 블로그라서 이런 식으로라도 토해내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부디 '연서'양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빌어보는 바입니다.
ps) '폭력 가정의 아이들이 자라면, 폭력 가정의 부모가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보고 자란 것이 결국 각인이 된다는 의미이지요. 폭력 가정은 아니지만, 결국 부모의 강압이, 결국 자식대에 내려와 대물림 된다는 것은 마찬가지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