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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월드 오브 투모로우 : 21세기에 보는 20세기식 SF


잘은 모르겠지만 30~40년대식 (뭐, 아니면 말고...) 헐리우드 SF 영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old 스타일을 중시한 영화다.

사실 그 당시 영화들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어서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진다.

 

분명 분위기는 멋지긴 하지만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디테일'이 살아나지 못한게 아쉽다.

 

그렇다곤 해도, 시나리오까지 그 당시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한마디로 구식이라는 얘기다.

요즘 관객들에 맞추지 못하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시나리오는 확실히 불만이다.

결국 어떤 스타일이건 간에 스타일을 아우르는 스토리는 기본이라는 당연한 얘기를 또 해야겠다.

 

특히나 후반부 '적의 비밀기지에 잡입한 두 주인공이 들켰을때, 오히려 납치되었던 동료에게 구출되는 장면은 요즘 말로 정말이지 '쌩~뚱 맞다 !!'

어떻게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는지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생각에는 배우들의 연기도 환타스틱한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에 맞춰 약간 '오버'성 연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정극 스타일의 너무 차분한 연기가 밋밋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절대로 내 생각일 뿐이다)

 

이 영화를 선택해야할 최고의 미덕은 전혀 예상치못한 마지막의 대사 한마디에 있다.

심히 '반전'이라고 말해도 좋을만한 최고의 개그 대사 한마디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순식간에 업 시켜버렸다.

이런 기분은 몇 년 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영화 '솔드 아웃'의 마지막 장면과 느낌이 유사하다.

'전제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마지막 한마디 대사를 즐기기위해 앞의 모든 장면을 볼 가치가 있다' 라는 것이다. 후후후

너무 오버한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고 필자는 감히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