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앨리어스 시리즈
이중 스파이와 '램발디'라는 15세기 예언가의 유물을 둘러싼 쟁투가 주요 소재이다.
뻔한 소재에 뻔한 스토리 라인일 것 같아서 여태 보지 않았는데....
몸이 아파 누워있는 동안 이런저런 드라마로 시간을 때웠는데, 그 와중에 앨리어스는
예상외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독특한 캐릭터성을 선보이며 열연하는 배우들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 라인,
TV 시리즈물로서의 결과물을 훌륭히 보여준 연출까지...
1시즌은 '당신이 기대하는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다만, 1시즌에 보여준 치밀한 상황전개와 반전은 시드니의 어머니 등장과 '얼라이언스'의 붕괴 이후, 애매모호해져 버렸다.
또한, 매주 한편씩 보는게 아니고, 몇일동안 한꺼번에 총 45화정도를 보다보니...
물리는 경향도 있다 (그런 점에서 웨스트윙과는 확실히 다르다)
첫번째로 꼬집을 것은, 반복되는 액션 구조이다.
주인공인 제니퍼 가너의 액션이 주된 볼거리인 만큼,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의 한계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볼거리는 1시즌 중반이 되기도 전에 다 나왔다.
그렇다면 결국 이야기가 핵심인데...
램발디의 유물에 관한 미스테리가 더욱더 증폭되는 1시즌과 2시즌 중반까지는 나름대로 감칠맛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제 뭔짓을 해도 그냥 그렇다.
반전이라고 던져놔봐야, '에휴~~ 시리즈 늘리려고 또 작당을 하는구나 !' 라는 생각만 든다.
뭔가 새로운 걸 던져놓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되풀이 하는 방식이라 한계를 느낀다.
시리즈 초반에는 잡입액션으로서의 '첩보물'에 근접했다면, 중반 이후로는 잡입 후 단 한번도 안걸린 경우가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설정이다.
그렇다. 시드니는 첩보원(스파이)로서는 실격이다. 차라리 돌격대원에 가깝다.
이제 3기를 볼 차례인데... 잠시 대기중이다 (정말 재미있는 시리즈라면 대기할리가 만무하다)
ps) 간혹 나오는 '스타 배우'들의 특별출연은 앨리어스의 재미를 증폭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