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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중화명탐정 (소실적자탄 消失的子彈, The Bullet Vanishes, 2012)


영화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보면, '조선명탐정, 각시 투구꽃의 비밀'을 떠오르게 한다.
아마 한국판 영화제목을 '중화명탐정'으로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한국의 '조선명탐정'에 적잖이 실망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중화명탐정'에서는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궂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요즘 갑자기 추리물에 필이 꽂혀 있어서라는 단순한 이유때문이었지만, 직접 감상한 평가는 제법 박수받을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다.
추리물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추리물이 그러하듯 스릴러적인 면도 갖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잘 짜여져 있다. '조선명탐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조선명탐정'에서도 반전의 묘미를 살리고 있지만, 이 영화의 반전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 보이는게 사실일 것이다.

보는 내내, 아예 이참에 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물로 발전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영화의 반전으로 인해 묻혀버리고 말았다. (아쉽다~~!!)

잘 짜여진 극영화로서의 구성도 탄탄하고, 주인공의 깨알같은 개그도 재미있는 요소이며, 연기력 또한 꽤나 발군이라 할만하다. 영화를 보자마자 이렇게 감상평을 남기는 것만 보더라도, 아무 정보없이 본 영화치고는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