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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Slayer


가끔 보면, "어라, 이 감독이 이런 영화를..." 이라는 미묘한 선택을 한 영화들이 가끔 나타날때가 있다.
궂이 그럴 필요가....??? 싶기는 하지만, 뭐... '어른들의 사정'이라거나 '본인만 아는...' 무언가가 있는 걸테니 뭐 어떠랴???

아무튼 '유주얼 서스펙트'를 시작으로 '엑스맨'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를 멋들어지게 만들어낸 '브라이언 싱어'라는 감독이 선택한 '잭과 콩나무 영화판'이라는 것은 언뜻 고개가 끄떡여지지 않는 선택임에는 분명하다.

얼핏 디즈니 영화에 가까울 것만 같은 영화일듯 싶어 주저하게 되지만, 역시나 감독의 끗발은 동화 속에서도 빛이 난다. 물론 "우와~~ 멋지다!!" 싶을 정도의 대다한 것은 없지만, 그저 단순히 '더럽고 무식한' 자이언트 만은 아니었다는 것이 오히려 신선해 보였다.
어찌보면, 소재의 특성상 자이언트로 묘사되어 있지만, 어쩌면 한때 유행했던 외계인의 침공 정도로 받아들여도 될 법한 표현력이다.
원래 원작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인간을 먹이로 삼는 '자이언트'라는 적의 설정이 단순한 동화로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결국 전설은 동화로 남아 영화 마지막에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는데... 필자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어찌저찌해서 이 거인들이 여전히 살아남아 현실에서도 마법의 콩나무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면, 궂이 전설의 왕관이 없더라도 현재 인류의 공격력으로 충분히 방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아마 옛날 생각하고 내려왔다간 정말이지 큰코 다치지 않을까???
어쩌면, 현시대에서는 인간들이 갑이고, 자이언트들은 을 (그중에서도 거의 노예취급 당할지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동화답게 뻔한 결말로 이어지고 있지만, 적어도 인간과 자이언트 간의 전쟁씬은 더이상 단순 동화로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유일한 볼거리라면 아마도 이게 전부가 아닐까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