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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합당의 어이없는 플랜카드를 보고 한마디


확실히 선거철인가 봅니다.
길을 지나다보면, 왠만큼 큰 사거리에는 각 당의 플랜 카드가 걸려있습니다.

뭐... 다들 지들이 잘났다고... 자기만이 할 수 있다고 외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시민들은 무심하기만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필자의 눈길을 끄는 플랜 카드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바로 친박연합당의 플랜 카드인데요. 너무나 어이없는 문구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차원을 벗어난 '분노'까지 치밀어 오르는군요.

혹자는 '기초노령연금 70만원'이나 '사병봉급 50만원'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녕 분노가 오르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역사적 위업을 계승발전시키는 정당'

만약, 당신이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저는 당신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당신에게 있어서 '박정희'란 어떤 사람인가요?
흔히들 사람들은 '박정희'에 대해, '독재 정치를 했지만, 새마을 운동을 통해 잘 살게 만들었다'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는 거지요.
물론, 이는 엄청난 업적입니다. 세상에 먹을 것 같아서 강할 수 있는 자는 정녕 흔치 않으니까요. 그정도로 인간의 생활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단어인 '의식주'에서 '식'은 강한 부분을 차지 합니다.

대략 유추해보건데, 이 '친박연합당'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 박정희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새마을 운동을 해서라도 경제를 살려보겠다..... 뭐 그런 의도인것 같은데...
얼핏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는군요.

뭐, 지금 이 글에서는 애초에 경제가 이렇게 된 것이 누구의 탓이고, 재벌과 빈민의 격차가 늘어난 것이 누구 때문인지 등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괜히 입만 아플테니까요...

필자가 분노를 느끼는 가장 큰 부분은 그 중에서 바로 이것...

'통치철학'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이 뭔지는 다 아시죠???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입니다.
헌법이라 함은, 법치국가에서 그 나라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 헌번의 가장 첫번째 대명제가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제 말에 물음표를 갖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그럼 이제 설명해드리지요.

적어도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 헌법의 제 1조 1항을 가장 많이 위배한 사람이 바로 이 '박정희'라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근 현대사에서 '독재'의 정점에 있었으며, 민주화를 저해한 최고의 인물인 것입니다.
'전두환'을 '도둑놈'으로 표현한다면, '박정희'는 '독재자'가 정확한 설명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의 '통치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데 어느 미친놈인들 열받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럼에도 불구하고, 혹자는 그래도 '경제는 살렸잖냐?'라고 반문하시는데,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 걸 빼앗아, 자기가 반을 갖고, 나머지 반을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면,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이전의 독재자가 해온 경제 살리기 방식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겁니다. 멀쩡한 남의 것을 빼앗아 그돈으로 베푸는 거지요.
또는 베푸는 척 하면서, 그 이상으로 거둬들이는 방식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배만 부르면, 만사가 행복하다고들 생각하는 모양인데, 당신이 무슨 가축입니까???
하물며 짐승들도, 때때로 자유를 찾아 해방을 꿈꾸곤 하는데, 인간이 되어서 배불리 먹여만 주면, 돈만 벌게해주면 만사가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자, 이제 진정으로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 친박연합당이 주장하는 '박정희의 통치철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어디 한번, 대답 좀 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