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드게임/모임 후기

[2010.06.19 토] 마포구청 아지트 모임

프롤로그 :
오후에 근처에서 직소퍼즐 모임이 있어서 겸사겸사 참석해보았다. 오전 일찍부터 모이긴 했지만, 본격적인 게임 라이프는 필자가 간 이후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처음 생각했던 곳보다는 은근히 더 먼 곳에 위치해있었고, 장소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었다. 어떤 경로를 통해 장소 제공이 이루어지는가는 알 수 없었지만, 특별한 제약이 없다면 종종 이용해도 될 듯 싶어 보였다.
게임하기에는 너무나 큰 테이블이라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일단은 공짜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에어컨이 있다는 것도 요즘 같은 더위에서는 나름 장점일수도...)

미니글 낚시왕
먼저 도착한 3인의 첫 게임...
한눈에 봐도 국산 게임처럼 보이는 게임이다. ㅎㅎ

구성물에 관해서라면 나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크기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겹겹히 쌓을 수 있어서 관리하기도 편하다.
아기자기한 그림체도 나쁘지 않았고...

게임 방식은 '컬러레또'라는 카드게임의 변형이다.
언제나 지적하는 국산 게임의 창의적인 발상을 기대하는 필자로서는 당연스럽게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체적인 발란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다만, 3가지만 점수이고 나머지는 벌점이다... 라는 기본 규칙에 비해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다보니 뭔가 전략적인 면에서 기다리는게... "닥치고 뽑는다." 라는 기본 전략이 너무나 힘들다는 부분이 있었다.
구성이 많은 만큼 점수의 가지수를 늘렸다면 더욱 더 괜찮은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라콘
뒤이어 오신 두분 부부와 중반 이후 합류하신 또 한분... 이렇게 총 5인 (나중에 6인)이서 필자가 제안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한 파티 게임인 '오스트라콘'을 플레이 하였다.
'애플 투 애플' '기프트 트랩' 등과 마찬가지로 서로간에 취향과 생각하는 바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형적인 말발 게임이다. 그러한 이유로 게임의 승패보다는 플레이어간의 대화를 통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파티 게임 치고는 다소 게임 룰이 복잡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게임을 가르쳐주는 한 사람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되니까 별로 어려울 것도 없을 것이다.
(궂이 게임 룰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별 규칙에 관해서만 따로 설명이 필요할 따름이다. 그렇게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사진이 없는 관계로... 자세한 설명 들어간다...)
요점은 이렇다.
각자는 철학자가 되어서, 한 철학자는 나머지 사람에게 질문을 한다.
질문은 반드시 2가지 답 (예를 들면 Yes or No)으로만 대답할 수 있어야 하며, 너무나 뻔한 대답이 나오는 질문이나 애매한 대답이 나오는 질문은 할 수 없다.
질문자를 제외한 모든 철학자는 질문에 완전히 솔직하게 대답을 해야 하고, 질문자는 나머지 철학자들의 대답 중 다수결인 것 같은 대답을 고르면 된다. (질문자는 자신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 필요가 없다)
질문자가 다수결인 대답을 골랐다면, 다수결이 아닌 대답의 갯수만큼 점수를 얻게 된다. (즉, 대답이 최대한 비슷하게 나와야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다수결이 아닌 대답을 골랐다면 그냥 꽝~! 이다.
(그 외 여러가지 다양한 투표 방식이 존재한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고 싶다면,,, 완전 강추한다.


에필로그 :
이를 끝으로 필자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자리를 떠야 했다.
오신 분들의 게임 라이프를 보건데... 요즘 필자의 취향과 통할 것 같은 분위기라 좋았다.
집에 있는 많은 게임들을 함께 돌려보고 싶어지는 멤버들이었다.
그 이후로 또다른 모임 공지가 올라오지는 않고 있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