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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06.11.05 일] 집 모임 후기

2006년 11월 5일 일요일 집에서 하는 모임(???)

프롤로그 :
점심이 지나서도 새로 오신다는 분이 없어서...
아무래도 4인이 안될 것 같고,,, 왠지 그냥 쉬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원래 오신다는 분께 전화를 넣어서 오시지 말라고 했더랬죠.

그런데... 그런데....

2시 30분경 어제 '절대 안온다'고 선언하고 갔던 '무림'님이 소리소문없이 오셨더군요.
메신저로 연락주셨다고는 하셨지만, 다운로드 받느라고 컴퓨터 켜놓았던 것 뿐인데... (어쩌라고요... 쳇...)

아무튼 온 사람 박대하는 모임이 아니므로, 둘이서 2인용 추상전략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1. 하이브

장기의 간단 버젼이자, 추상전략 버젼, 곤충 버젼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하군요.

분명히 뭔가가 있는데, 도대체가 알 수가 없어서 5전 전패를 했군요.
생각으로는 분명 먼저 하는 플레이어가 뻘짓만 안하면, 자연스럽게 이기는 패턴으로 갈 듯 한데...
(실제로도 두어판 정도는 제가 이길 수 있었는데, 중간에 뻘짓을 하는 바람에...ㅋㅋ)
아무튼 저로서는 잘 모르겠는... 그런 게임이네요.


2. PUNCT

언제나 생각만 해왔던 GIPF 시리즈에 전부 도전해 봤습니다.
예전에 몇가지 해봤는데, 서로가 기억이 안나서.. 각자 하나씩 맡아서 메뉴얼 독파에 들어갔습니다.

일단은 안 해 본 것 중에서 골랐고요. 그래서 처음 선택된게 바로 이겁니다.
GIPF 시리즈 중 가장 나중에 나온거죠 (아마...)

추상전략게임의 대명사인 GIPF 시리즈 답게 머리 뽀개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게임은 게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필자가 3분만에 게임 오버 되어습니다만, 두번째 재 도전에서는 게임을 완전 파악한 필자가 장시간의 혈투(?)끝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팁) 일단 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층을 올릴 수 있도록 색깔있는 타일을 같은 라인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죠 ??? ㅋㅋㅋ)

3. GIPF

시리즈 첫 작품이죠. 의외로 해본적이 없네요.
상대 '무림' 님은 한번 해봤다고 했지만, 역시나 오랜만이라서... 후후후

타일 두 개를 잃고, 점점 암울해져 가는 미교였습니다만, 상대방 손에 타일이 없다는 걸 간파하고, 양쪽 다 막히는 전략을 선택... 정확히 먹혀들어가 상대가 먼저 타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승리할 수 있었네요. 후후후

ps) '아발론'이라는 추상전략게임을 아실 겁니다. 이쁘면서 편리하기까지한 콤포넌트와 멋진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죠. 시리즈 첫 작품인 GIPF 시리즈를 하다보니, '아발론'의 플라시틱 테이블 같은 콤포넌트로 만들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이 너무 쎄 질까요 ???


4. 드레이크 & 드레이크

GIPF 시리즈 두 개 만에 '머리가 혹사되는 듯' 해서 GIPF 시리즈를 접고, 2인용 게임을 꺼냈습니다.
역시나 메뉴얼이 없어서 못하고 있던 게임인데, 영어 실력자가 있으니 여러모로 편하군요. ㅋㅋㅋㅋ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딱 5종류일 뿐이라서 한번 해보면 카드 한글화가 별로 의미가 없더군요.

2인용 게임답게 엄청 심플한 룰에 약간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게임이기는 한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별로 치열하게 머리싸움하고 싶어지지 않는군요.

그냥 시간 때우기에도 애매모호한게...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군요.

ps) 그래도 (정말 의미없는 짓일듯 싶지만...) 카드 한글화 해볼려고, 따로 빼놨습니다.


에필로그 :
이번 주는 빼더라도 거의 한달 동안을 일요일 모임이 불발되고 있군요.
게임이 고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바쁜 시즌인가요 ???
저는 한가한데 말이죠.
다들 고민하지 마시고, 게임 하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