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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06.11.11 토] 틱톡 모임 후기

2006년 11월 11일 토요일 틱톡 모임

적당한 시간에 도착을 하고 보니, 세 분이서 카탄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직 초반이시길래 그만 접으라고 재촉을 해봤지만, 어디 그게 먹히나요. 후후후

지난 주에는 사람이 없어서 1시간 동안 메뉴얼만 봤는데, 이번 주는 사람이 있어도 메뉴얼만 보게 되는군요. 참.. 팔자도 기구하지...

ps) 게임을 한 것들을 다 적어놨는데, 적어놓은 종이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기억으로만 의존하여 적었습니다. 분명히 빠진게 있을 겁니다. 아마도....

1. 체즈 기크 (5)
최근 한글화를 마친 기념으로 돌려봤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즐거울 따름입니다만, 다른 분들에게는 그다지 별 감흥이 없으신가 봅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한글화한 것 치고는 흥미롭지 않아서 마음 고생이 있군요. 쩝... (뭐 어쩔 수 없지요)
게임 자체는 극악의 딴지 게임으로서 기능하고 있고요.
스티븐 잭슨 게임이 다 그렇듯, '도대체 언제 끝나는건데...? 끝나기는 하는거야 ?' 싶다가도, '앗!!' 하는 순간 방심하는 사이에 어처구니없이 끝나죠. (이때는 허무함이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게임 인생의 도' 랄까요... ㅋㅋㅋㅋ

몇번 못해보고, 창고로 직행할 것 같아서... 그동안의 공들인 시간이 아쉬워질 것 같습니다. 꺼이꺼이~~~

2. 빈치 (6)
지난번 5인플 빈치의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어서... 6인플로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확실히 지난 번에 느꼈던 맵의 넓음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더군요. 어디를 가든 서로 부딪치게 되더군요. 자연스럽게 싸움을 하게 됩니다.

틱톡에 한글 메뉴얼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꽤나 많은 에러플이 난무했을 듯 합니다. 같이 게임하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로비 님... 한글 메뉴얼 정도는 프린트해 주세요. 네~~~!!

초중반 이후, '가까이 오면 죽인다'는 협박 전략으로 무난히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습니다만, 역시나 중후반에 '뻘짓' 두 방으로 완전 좌절모드... 결국 꼴등을 면하는데 의의를 둬야했네요. (뭐.. 제가 하는 일 다 그렇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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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나니, 이분 저분 다 집에 가셔야 한다고 하시고, 결국 남은 사람은 단 두 명!!
이런 상황을 예견이나 한듯이, 2인용 게임을 두개나 가지고 온 미교였습니다.

3. 인쉬 (2)
아시다시피 Gipf 시리즈 중 하나죠.
쉬운 룰 (그럼에도 첫 판에는 에러플로 했다죠)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절묘한 밸런싱 등...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게임성을 가졌습니다.
많이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의외로 무승부가 나올 확률이 많을 것처럼 보이던데요. 무승부를 절대로 인정하는 Gipf 시리즈 답습니다. 후후후

ps) Gipf 시리즈를 하다보니 확실히 느껴지는게, 게임 메뉴얼에 나온 것처럼, 절대로 일수불퇴를 적용해야 하겠더군요. 어떤 식으로든 다시 하게 되면 게임 양상이 매우 달라집니다. 신중한 '한 수'가 이와 같은 추상전략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4. 퓅크트 (2)
완전 제 맘에 든 Gipf 시리즈죠. ㅋㅋ
왜냐구요 ???  이길 수 있으니까요... 푸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