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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어제 도착한 미니어쳐 마켓 1차 주문분

지난달, 갑작스러운 오토바이의 사망(?)으로 갑자기 거금의 돈이 쓰이게 되면서, 눈물을 머금고 놓쳤던 많은 해외 보드게임 사이트들의 할인 이벤트들로 인해 안타까운 한달을 보냈었는데요.

잠시 숨통이 트이자마자 바로 미뤄두었던 지름신을 영접해야 했습니다.

해외 구매로 미니어쳐 마켓 1차, 카드하우스 3차, 아마존 3차를 진행했고요. (이 3건만으로도 벌써 600불 가까이 되는군요...)

최근 학교 보드게임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용 게임의 필요성을 절감했던지라, 평소라면 거들떠도 안볼 아이들용 게임까지도 구매하게 되는 등... 근 2주동안 거의 100만원 가까이 지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질러본 것도 오랜만인거 같긴 하네요. 후후후)



그 중 첫번째 주문이었던 '미니어쳐 마켓'의 첫번째 주문 분량이 도착했네요. (지금까지의 해구 중 가장 늦게 도착했음)


기본적으로 미니어쳐 마켓의 Clearance (재고) 품목에서만 고른거라, 평소보다 개수가 많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거대한 박스가 도착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예전에 한창 직소퍼즐에 빠져있을때, 일본에 사는 지인을 통해 제 키만한 박스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허리까지는 올 정도였네요. (무려 198달러짜리... 정말이지 꽉꽉 눌러담았다는 느낌이 절로 나는...)


ps) 이하넥스 빠른서비스 임에도 불구하고 배송비가 45,000원 이상 나왔기에 의아했는데, 박스를 보니 이해가 가더라는.... 쩝...



사실 시작은 '블랙 골드'라는 게임이었는데요. 그전까지는 몰랐다가 우연히 '블랙 골드'가 '기간텐'의 재판인 걸 알게된거죠. '기간텐'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재판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재고 품목에 묶여있었을 줄이야...

어찌되었건, '재고' 품목을 하나하나 뒤져가며, 보드게임긱의 사진 등을 참고하여, 할인률이 높은 것들을 골라보니 이렇게 되었군요.


ps)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사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싸면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놓기는 합니다. 보드게임을 많이 하고 보니, 세상에 재미없는 보드게임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다만, 자신의 취향에 덜 맞는게 있을뿐... 그러다보니, 굳이 최신작에 얽매일 필요가 없더라고요. 남들이 안하는, 특이한 게임들, 묻혀있는 게임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해외구매가 다 이런 식이었는데, 10개를 사면, 그중 1~2개를 제외하고는 다 쓸만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격대비 효용성으로 보자면, 나름 성공하고 있는 셈이죠.



어제 도착한 이후, '보드게임 리스트' 정리 및 펀칭 작업, 한글 메뉴얼 검색 등... 시간을 보내느라 반나절을 즐겁게 보낸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절반은 한글메뉴얼이 이미 존재하는 터라, 마음이 가볍네요.


ps) 총 13개가 왔는데, 그중 2개는 써먹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나머지는 어떻게든 돌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입니다.


미니어쳐 마켓의 1차 물량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물류창고에 묶여있는 카드하우스 3차 물량에 대한 배송비 결제를 했는데요. 오늘 보니 LA 공항에 들어갔다는 메세지가 떴네요. 역시나 도착하는 대로 다시 한번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큰 '빅박스 2개'가 포함된 물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