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고 있는 '메뉴얼'만 보고 룰 익히기...
자잘한 것은 대충 한 것 같기에...
설 연휴동안 심심하고, 시간도 많이 남기에...
'디 마허'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먼저 '메뉴얼'의 분량에 포기하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고 들어갔습니다만,
메뉴얼 자체에 표기된 '어려울 것'이라는 문장은 새삼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디마허의 메뉴얼 정복기를 몇가지로 요약해보면,
1. 카드 이름이 헛갈린다
(독어라서 한눈에 안들어옴)
2. 생소한 장르라서 이해가 쉽지 않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독일 정치판도 국내 정치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물론 시스템이 많이 달라서 어려울수도 있지만요. 단순히 '게임이다'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편이 도움이 되더군요)
3. 할 일이 너무 많고,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실제 게임 상황이 시뮬레이션 되지 않는다' - 요게 가능해져야 비로서 게임을 돌려볼 수 있는거죠. 즉, 단편적으로는 이해가 되도 전체적인 판세에서는 이게 왜 중요하고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거죠.
어찌저찌하고 여차저차해서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끝에 메뉴얼을 끝까지 완독하긴 했는데...
(가장 중요한) 막상 이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니 그저 막막하더군요.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
그리하여 설명할때 도움이 가능한 설명 요약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포토샵과 아래아 한글을 이용하여 여러가지를 시도한 끝에 0.9 버젼 정도로 완성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에 시작해서 토요일 아침 8시에 끝났네요.
정확히 12시간 걸렸군요. (대작은 대작인가 봅니다)
이런 기분은 정말 처음입니다.
완성했다는 뿌듯함 보다는 과연 이걸 게임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더욱더 조여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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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토요일 (게임할 멤버 3인이 모였습니다)
어제 반나절을 소비한 시간이 아까워 머리아프다는 후배녀석들을 무시하고 '디 마허'를 꺼내들었죠.
설명시작 !!!
이곳 저곳에서 '전혀 이해가 안돼' , '다른거 하면 안되요 ?'
흑흑흑....
그중에 가장 저를 힘들게 한 질문은 '그건 알겠는데 그럼 이러저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돼 ???' 라는 것입니다.
그 경우에 해당하는 해답을 메뉴얼에서 찾아야 하는데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어 있으니 답이 바로바로 안튀어 나오는거죠.
설명 요약본을 만들긴 했어도 메뉴얼을 압축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은 나름 쉬워도 이곳저곳 넘나드는게 힘든거죠 ?
게다가 처음이니 정신이 있겠습니까 ?
할 수 없이 '1라운드'만 해보자는 조건으로 후배 녀석들의 칭얼거림을 잠재우고,
딱 '1라운드'만 해봤습니다.
ps) 라운드가 끝났을때 안도하는 후배 녀석들에게 라운드 후의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할때는 오히려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더군요.
결과는............. 재밌더군요 !!!!
다행스럽게도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완전하게 7라운드까지 돌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이제는 요약본을 참고하여 자연스럽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