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사항 1
솔직히 '김생민'이라는 연예인이 인기가 많은 이른바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다.
타이틀로 '김생민'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게 이슈화시키기도 힘들 것이고, 더욱이 프로그램을 장기화 시키는데, 결코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애초에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데에도 결코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이 프로그램은 일단 시작하면, 무조건 빠져들수 밖에 없는 어마무시한 재미를 가졌지만, 문제는 바로 처음 이 방송을 보게 하는게 힘들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우려 사항 2
제목이 영수증이다. 검색을 해보니, 알뜰맨 '김생민'이 의뢰인의 영수증을 보고, 아끼는 노하우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란다...
솔직히 경제 프로그램,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건 뭔 소리를 해도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 얘기니까...
내게 있어서 경제 프로그램이란 건, 어느날 갑자기 걸러온 전화로, 좋은 거 있으니 투자해보지 않겠냐고 꼬시는 것들이랑 별 차이가 없다.
이 프로그램을 마주하고도 굳이 관심을 집중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가 컸다.
결국 또, 뻔한 이야기를 해댈 것 같은 선입견이 컸다...
이 방송을 시작하게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김생민'도 아니고, '영수증'도 아닌, 바로 '송은이와 김숙' 콤비 때문이었다.
이 둘의 콤비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퀄리티는 보장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방송 초반에 15분 편성이라는 파격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고, "아~~ 송은이와 김숙"의 팟캐스트 같은 건가 보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검색을 좀 더 심도있게 하니, 그곳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이란다...
너무 인기가 좋아서 '공중파'로도 진출한 거라고....
그런 것 치고는 검색에서 걸리는게 '6화'로 마무리라고 적혀 있던데... 이 방송을 6화로 끝내기는 너무 아쉽다.
왜냐구??? 이건 정말 최고의 재미를 보장하는 방송이니까...
15분 편성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아쉬울때 딱~ 끝내는 전략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기존 팟캐스팅이 방송이 아닌 '라디오 편성'으로 보이는데, 이번 방송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편집 스타일은, 라디오 팟캐스팅으로는 성이 안찰 것 같아서 원래 방송을 감상하기가 살짝 우려스럽긴 하다.
아무래도 영상 매체로 변경되면서, 연출자가 따로 붙었겠지요??? 연출자의 편집 스타일을 보니, 이 방송 이후의 다른 방송에서도 기대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팟캐스팅을 통해서 구축된 자연스러운 "영어가 삽입된"- 유행어가 계속 머리 속을 맴돌게 만드는....
진정 신개념 방송이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정말이지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