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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소위 전문가에 비해서 깊이는 얕지만, 어느 한 분야에 모자름이 없을 정도의 폭넓은 지식...

이른바 '만물 박사'

한때 본인의 지향점이기도 했다.

(자랑이긴 하지만, 한때 비스무레한 평가를 받기도 했고... 후후후후)


나름 아는 게 많은 사람들과 '수다'를 떨어본 적이 있는가???

정말이지 '돈 버는데는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것들이라, 많은 부분에서 무시당하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그 재미만큼은 보장한다. 파도파도 끝이 없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에 끼려거든, 쓸데없이 아는 척 하지 말아라. 아는 부분은 자신있게 지르되,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해라... 괜히 아는 척 하다가, 무시당할 수도 있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들은 정말이지 신이 나서 수다력이 더욱 강해진다.)


ps) 생각해보면, 본인이 출연(?)한 마을라디오 프로그램 '세남자 쌩쇼 중구난방'이 바로 그런 방송이었다고 자평해본다. 그래서, 재미있었나보다... ㅎㅎ


사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국 조사는 제작진들이 하고, 패널들은 발표만 하는 식이거나, 

전문가들이 나와 자신의 전문 지식을 자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야말로 '만물박사'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아재 박사'와 1명의 연예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정한 '지적인 수다'가 시작된다.


이런 프로그램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건, 정말이지 고문이나 다름없다. 

잘 몰라도, 그 사이에 끼여들어봐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 '나영석 PD'의 작품이다.

솔직히 이건 좀 의외였다.

'윤식당' 끝나고, 2시즌 준비할 줄 알았는데, 신선한 발상이 '나PD' 답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솔직히 이들과의 대화는 별다른 편집점이 필요없을 정도라 나PD 특유의 편집 기교가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그동안의 작품들이 나PD의 역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나PD가 묻어가는 형국이다.


이런 건, 시즌제가 아닌 1년 내내 방송되어야 하는데, 나PD의 작품이니 조만간 '윤식당 시즌2'를 진행하려면, 안타깝게도 '알.쓸.신.잡'은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을 터이다.

그렇게되면 정말로 아쉬울 것 같다. 


오래간만에 꽤나 불타오르는 방송을 본 것 같아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