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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170729-30 보드게임콘 2

이제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시연 투어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던 게임은 바로 이겁니다.


2015년 코리아보드게임즈 보드게임 공모전 2위 수상작입니다.

(무려 작년에는 수상작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안했는데...) 재작년 입상작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해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건 꼭 나오면 산다... 라고 마음먹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인지, 지금와서 해보니 뭔가 좀 단순해졌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저 느낌인 걸까요???


아무튼, 아이들용 게임으로는 적당히 특이하면서 충분히 써먹을 수 있을 듯 싶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ps) 참고로, 지난 몇년간 돈이 없어서, 게임을 사는데 엄청 신중했는데요. 최근 수업에 활용할 만한 게임들을 많이 발견한 관계로 이참에 좀 과감하게 질러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의 40만원 정도 쓴거 같네요... 쩝~~~


ps) 행사 이후, 이 후기를 적는 시점이 꽤 시간이 지난 상태라 실제로 이 게임을 수업에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뭔가 느낌이 달랐던 이유가 게임의 구성물인 팬케이크가 너무 가벼워서 요리사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라이팬을 돌리는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기억력 게임이기는 한데, 처음 할때는 다소 '덱스트리 게임'의 맛도 있었거든요. 근데, 정식으로 나온 버젼은 그런 맛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심지어 프라이팬 밖으로 너무 잘 튀어나가는 단점이 생겼더라고요.

게임이 어린 친구들에게 맞추어져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힘조절이 어려운 아이들로서는 프라이팬에 팬케이크 구성물이 남아나지를 않더라고요...

덕분에 성인들에게는 이 게임의 재미를 찾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점이 많이 아쉬워졌네요...




(회사이름인지, 게임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공딱' 에서 한국사를 주제로한 (무려) 보드게임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마치 보드게임 매니아로서, 이런저런 행사에서 처음으로 보드게임이랍시고, 뻔하디뻔한 게임들 (이를테면, 할리갈리, 젠가류, 부루마블류)을 쏟아내던 그런 때가 생각나더군요.


이 글을 그러한 보드게임 (이라는 단어도 아까운) 업체 관계자가 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부탁인데.... 이제 더이상 그냥 단순한 '롤 앤 무브' (주사위 굴려서 이동하는 게임) - 더 쉽게 표현하자면, '뱀주사위 놀이'같은 게임은 그만 만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간절합니다.


ps) 나름 보드게임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소위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아마 여러분은 상상하기 어려울 테지만, 10명 중에 1명 정도는 위와 같은 지극히 단순한 '롤 앤 무비' 형식의 게임을 새로운 게임이랍시고, 내놓습니다.

정말이지 미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보드게임을 놀이가 아닌 교육으로 활용하시는 이른바 '보드게임 강사'분들과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는 (거짓말 안보태고) 4~5명 중에 1명 정도는 이런 게임을 자신있게 꺼내어 놓습니다. 심지어 이분들에게는 플레이어의 조언 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인 격이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자신의 생각이 그러하다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려 '보드게임콘'에서 이런 류의 게임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저는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같은 교육 목적 게임이라도, 얼마든지 다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음을 위의 게임들이 보여주는군요.

대상 연령이 너무 낮아서 저는 패스하고 넘어갔습니다만, 동화책과 연동한 게임 시스템은 어쩌면 보드게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유아교육" 카테고리에 제대로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것이죠.



말로만 들었던 오버시어즈를 실물로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보기만 했습니다.


토카이도를 마지막으로 왠지 더이상 '일본틱한 그림체'는 거부감이 들더군요.

적어도 지금 제 상황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아마존에서 보드게임 검색하시면 엄청 많이 나오는 그 게임입니다.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알아서 놀아라... 라는 의미로 하나 장만해볼까 하다가 왠지 땡기는 맛이 없어서 그냥 포기했네요...


몰라서 그렇지, '공간27'이라는 곳이 예전부터 있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 꽤나 이것저것 많이 준비를 했더군요...


다만, 제품 목록이 다른 업체들과 살짝 겹치는 느낌도....


룩룩 이라는 게임인데... 

전형적인 특정 목표를 재빨리 찾아내는 방식의 순발력 게임입니다.

어찌보면, 지겹게 보아오던 방식이긴 한데, 방식이 다양하기도 하고, 각각의 방식간에 난이도의 밸런스가 잘 맞추어져 있어서 꽤나 괜찮은 게임이더군요.


ps) 실제 수업에서도 꽤나 호응이 좋았고, 다른 장소에서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보드게임 강사분들도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이건 보자마자 바로 질렀습니다. 아마도 보드게임 수업용으로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의 모임에 계신 다른 보드게임 강사분께서 재밌다고 추천해주신 게임인데...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더군요.

다만, 그냥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알아서 놀아' 방식에 적합해보여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지난번 행사때 처음 선보였던 '모두의 마블'이 이번에도 돌아왔네요...

무려 '메가 디럭스' 버젼이라네요...


구성물의 품질이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보통의 행사용 전시 버젼이 아닌, 실제 판매용 버젼입니다.

그래봐야 결국 '모두의 마블'인데, 많이 과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분명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기는 합니다. 뭐.. 취향은 존중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윷놀이를 테마로 한 게임입니다.

특이한 건, 주사위 하나로 윷놀이 말을 구현해냈다는 겁니다.


솔직히 별로 댕기는지는 않았는데, 하는 과정은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뭐랄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게 된달까요...


이거야말로 '던져주고, 알아서 놀게 하기'에 딱 적합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ps) 참고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윷놀이를 테마로 한 게임 중에는, 우리나라 보드게임 역사의 초창기에 발매된 '마시마로 떡방'이라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군요.


일종의 점수칩 역할을 하는 비스킷 구성물이 진짜 같아서, 화제가 된 게임이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게임 자체는 '로보77'의 아류작입니다.

심지어 일러스트도 괜찮은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대작이 나왔어요... (나만 모르는 걸수도...)

뭔가 되게 있어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아쉽지만, 전쟁 테마를 제가 별로 안좋아해서 플레이는 안해봤습니다. (못해본 거 아닙니다. 안해본 겁니다. ㅎㅎㅎ)


듣기로는 한쪽이 왜구 팀을, 한쪽이 조선 팀을 맡아서 하는 거라고 하는데....

왜구팀을 맡아서 조선을 깨부수는게 재밌을까요???   라는 생각을 하는게 비정상일까요????


차라리 왜구의 침략에 맞서, 조선을 지키는 '협력 게임 형식'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ps) 나중에 나오겠습니다만, 아마추어 작가존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있었는데요. 역시나 저는 일본 쪽 플레이는 하고 싶지 않네요...

딱히 한국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게임에서라도 '일본'이 잘되는 꼴을 보기가 싫어서 입니다.




놀이 속의 세상 에서 드디어 '루미큐브' 이외의 상품을 볼 수 있게 되었군요... ㅎㅎㅎ


게임의 아이디어나 재미는 둘째치고, 게임 플레이를 위해 구현된 게임틀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바로 위 사진에 보면, 손가락으로 꽃잎 모양 구성물을 살짝 들어올려서 회전하는 방식인데, 놀랍게도 이게 완전히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정도가 최대로 들어올린 상태인거죠...

게임하다가 잘못 건드려서 엎어지고, 자빠질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제작사의 엄청난 성의가 느껴집니다.


문제는 게임성이 별로 특별하지 못하다는 것이겠지요... 쩝~~


한번도 '놀이 속의 세상'이라는 업체에서 뭔가를 사본 적이 없는데...


꽤나 괜찮은 재질의 게임 매트가 지름신을 부르더군요.

바로 다음날 (일요일)에 아마추어 작가존 시연이 있는데, 거기에 사용하면 딱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2개 질렀습니다.


매트 아래 부분이 왠만한 종류의 테이블에 착~~ 달라붙는 재질이라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위에도 살짝 그렇다는 거... 특히 카드를 집어올때, 생각보다는 느낌이 별로입니다.


그냥 막쓰는 용도로 제법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고나 할까요???


ps) 카드 게임을 위해서라면, 집에 있는 '스플랜더 매트'가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귀여운 일러스트...

게임판을 보면, 마치 무언가가 연상되지 않나요???


2인용 게임으로 제법 명성을 얻고 있는 '제퀘오' 라는 게임의 4인용 버젼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그냥 느낌이 아니라, 게임 방법이 완전히 똑같습니다.

(이제와서 발견한 건데, 게임 박스에 조그맣게 '제퀘오'라고 써있군요... ㅋㅋㅋㅋ)


하긴, 작가 이름에서 살짝 느낌이 오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살짝 실망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가격이 치명타를 날립니다. 요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이지 미친 가격 아닌가요???

아무리 봐도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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