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미교 2010. 3. 10. 21:30

이건 뭐지 ????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 라는 것이다.
설마 100% 진짜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겠지.

ps) 만약 전부 진짜라면, 최지우는 꽤나 손해볼 것 같다. 아마 김옥빈이 가장 좋은 결과를 받지 않을까 ? ㅋㅋㅋ

일단 기획이 대담하고 멋지다.
출연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도 있을 듯 싶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바로 이 '여배우'라는 단어에서 오는 무언가가.....)로 뽑힌 6명..
이미숙, 고현정이야 논란의 여지가 없지.
어쨌거나 최지우까지는 '한류'라는 게 있으니 스리슬쩍 낄 수 있다고 치고...
네임밸류(??)로서는 좀 처지지만, 윤여정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인정하지만) 씨는 그 연배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소화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배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까발리는 영화니까.. ㅋㅋ
김민희는 글쎄다. '보그'라는 패션 화보 촬영이 아니었다면 그녀가 선택될 수 있었을까 ?
역시 예상대로 영화내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뭐, 원래 성격대로 나오는 영화의 컨셉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김옥빈은 은근히 시대를 잘 만나서 캐스팅 되지 않았나 싶다. 영화 속에서 나오듯 '박쥐'가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니까...

욕심이겠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을 모두 모았다면 어땠을까 ?
김혜수, 전지현, 고두심, 김혜자.... (이름만으로도 흥분이 되는구나... 후후)

여배우들의 솔직한 트루 스토리가 컨셉이긴 하지만, 결국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과정을 보노라니 영화라는 형식으로서는 한계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얘기겠지만, 어떠한 형식으로든 너무 완만한게 다소 불만이다. 이를테면 갈등구조가 없다고나 할까 ???
지루한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 같은 때는 하나못해 TV 다큐프로그램도 클라이막스라는게 있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그냥.... 흘러가기만 한다.

어거지로 집어넣은 듯한 몇몇 에피소드들도 은근히 거시기하다. 후반부에 고현정이 남자 한명을 데리고 오는 씬은 도대체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완성도 면에서 살짝 아쉬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