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미교 2010. 3. 6. 14:34

9/22 로드 투 퍼디션

톰 행크스의 변신을 보고 싶다면 : 꼭 보시길
요즘 헐리우드 영화에 실망하셨다면 : 좋은 선택이 될 걸
가족 (15세 이하 어린이 동반)이 함께 볼 진지한 드라마를 찾는다면 : 다른 걸 보시길... (이건 칭찬임)


헐리우드의 휴머니티형 배우 '톰 행크스'가 진지하고 냉철한 카리스마의 '킬러'에 도전한다 !
결과는 일단 성공으로 보인다.
'킬러'라는 냉혹함의 카리스마와 '부성애'라는 휴머니티를 동시에 보여줬으니까...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앞의 영화와는 다르게... '리얼리티'와 '진지함'에 있다.
1960년대의 금주법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으니 '리얼리티'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흔히들 우리 일반 관객이 인지하고 있는 '마피아'들의 삶이 영화속에 녹아있고...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가치관이 잘 스며들어 있다.

어느 정도로 그걸 느끼냐면...

영화관 내에 의외로 꼬마들과 같이 온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12세 관람가나 연소자 관람가 쯤으로 판결(?)이 난 이 영화를...
가족애를 그렸다는 이유만으로 과연 '애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을지...'
약간 (사실은 꽤나..) 걱정이 들었다.
그만큼 리얼하다는 것이다.

ps) 특히나 총격 살해 장면 같은 것은 내 옆에 앉아서 열심히 팝콘을 먹고 있는
아이의 눈을 가리고 싶을 만큼 충분히 리얼하다.
(참고로.. 그때 이후로 아이는 무언가 먹는 것을 그쳤다)


이 영화가 성공적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 있다.
드디어 안착할 장소를 찾은 두 사람...
아이는 천진난만하게도 밖에서 개와 뛰어 놀고 있고...
너무나도 과묵한 사운드는 불길함을 예감한다.
조금만 영민한 관객이라면 다가올 불행 (주인공 입장에서 볼때..)이 뻔히 보인다.
그리고 그 예상을 절대 뒤집지 않는 총성 !!!

잘 모르겠다고 ??????

왜 이 영화가 단순하지 않은가 ?
나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할말이 없지만...

불길함을 강조하는 듯한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어느새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혹은 '꼭 살아나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고 있는 필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관객을 몰입시켜 하나로 만드는 것...
특히나 요즘처럼 영악하기 까지한 관객들을 상대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것의 대단함을 알것 같기에...
영화의 관객으로서 즐거운 것이다.

이 영화가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작이라거나,
내 인생을 바꾼 영화 정도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좋은 영화를 봤다는 기분 좋음을 즐길만큼의 영화라는 사실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