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미교 2010. 3. 6. 14:05

12/1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신 고전문학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으로서 첫번째 해리포터에 가졌던 기대감은
이미 첫편에서 완벽하게 배신당한바 있다.
감독이 교체되었지만, 아이들용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이었기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기대가 커서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강했던 전작이었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게된 2편은,
감독의 말마따나 오락영화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상업적인 흥행영화에 불과하다.
특별한 장점도 없는... 그냥 그냥 그저 그런...

전편에서도 느낀바 있지만, 영화 해리포터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다름아닌 해리포터역의 아역배우이다.
소설에서의 일러스트에서 느낀 해리포터와는 너무나 느낌이 다르다.
단적으로 말해서 너무 귀티나게 생겼다.
소설에서 해리 포터라는 아이는 처참할 정도로 처절하고 애처러운 느낌의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말하면 완벽한 왕따 캐릭터라고 볼수 있다)
영화 속의 해리 포터는 '몰골은 평범하지만 알고보면 귀공자 스타일'처럼 보인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셈이다.
그에 반해서 헤르미온느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헤르미온느 였던 것처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이 정도의 캐스팅을 할 줄 아는 제작진에서 왜 해리 포터 역은 그리 무심했을까 ?

근본적으로 해리포터는 동시기에 개봉하여 똑같이 다작 시리즈를 염두에 둔
'반지의 제왕'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첫손에 꼽을 수 있는 비교대상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데뷔작에 불과한 아이들이라는 것은 충분히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대충대충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심지어 2편에서는 고인이 되신 '덤블도어' 교수 역의 '리처드 해리스'란 배우조차
전혀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리처드 해리스란 배우 이름을 몰랐기에 망정이지... 알았다면, 다른 배우로
착각하고 큰 실수를 할뻔 했다)
게다가 감독은 2편에서는 아예 '해리포터'에게 모든 힘을 실어주기로
작정한 사람마냥 다른 모든 캐릭터에게 무심하다.
카리스마의 덤블도어 교수는 말할것도 없고, 그 친구들조차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ps) 정작 상황은 이럴진데, 2편의 마지막에서 학생들이 해그리드에게
기립박수를 쳐대는 상황을 만든 것은 완벽한 오버 상황이다.
도대체, 해그리드가 한일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
그렇다고 해그리드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단지 그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학생들이 오버액션을 펼칠 정도로 좋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실제로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해그리드는 학생들에게 그리 인정받는 존재가
아니다.  오직 주인공 3인방에게만 더욱 특별한 존재일 뿐이다.
그러기에 해그리드를 그토록 믿고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ps) 의외의 수확이 있다면 학생때의 '볼트모르'를 연기한 배우는 기대해볼만 하다.

감독은 2편에서 액션에 주안을 두었다고 했는데...
그래선지 확실히 지루함이란 면에서 볼때 1편보다는 덜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존재가치가 1편보다 올라갔다고는 볼수 없다.
이미 깔아놓은 멍석에 상도 다 준비해놨는데...
상차리는 것 정도는 누구나 할수 있지 않겠는가 ?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넣어야 하는 작업에 소홀한 탓에
평범한 2부작이 되고 만것이다.

완성도 높은 원작과 최신 테크놀로지 덕에 볼거리는 많아졌지만,
예고편이나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보았을만한 것 그 이상은 없다.
일이 이쯤되면, 앞으로의 시리즈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인다.
여러모로 아쉬운 연작 시리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