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색즉시공
단언하건데.. 올해 최고의 영화 !!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은 그 '솔직함'과 '리얼함'에 있다.
장르불문하고 미교가 꼽는 영화의 제 1 가치는 '그럴듯함'에 있다.
하두 많이 강조를 해서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것이다.
이 영화의 그럴듯함은 정도를 넘어서... 이미 필자가 경험해봤을 것들로 가득차 있다.
ps) 솔직히 말하겠다. 이 영화의 소재 중 최소한 두가지는 필자도 직접 경험해본 것이다.
그렇다고 달걀 후라이 같은 걸 상상하진 말아라.
이 영화가 나올 당시만 해도 영화계 제 1의 화두는 '성'이었다.
몽정기가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를 표방하며 청소년의 성을 다루었다면,
(물론 실패작이라 생각한다)
색즉시공은 바로 우리들 자신... 성인들의 성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질펀한 성적 농담은 주로 '깡패'나 '양아치', 혹은 '색마 (바람둥이)'를
통해 들어왔다면, 이 영화를 기점으로 우리들 자신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몇년전 얘기지만, 아는 여자후배(?)가 '여고괴담 2'를 보고 나서
너무나 자기 얘기 같다면서 최고의 영화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물론 그런 의미에서 남자인 필자는 전혀 와닿지 않았었다.
지금 '색즉시공'을 논하면서 그때 그 후배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블 TV의 모 영화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볼수 있었다.
배우인 임창정 얘기로 '감독의 제 1 요구'가 '리얼함'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영화의 가치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충분히 알수 있었다.
더욱이 감독의 말로는 모든 소재가 실제로 감독이 경험하고, 전해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 놀라운 '계란 후라이'도 사실은 진짜란다 !!!
놀랍지 않은가 ??? (필자는 감동 먹었다)
그렇다면 단점은 없는가 ?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역시나 그 '솔직함'과 '리얼함'에 있다고 볼수 있겠다.
좀 더 쉽게 풀이하자면, 너무나 솔직하고 리얼한 남자들의 모습이 '여성'들에게는
불유쾌하게 다가올수 있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알수 있는 것이 상영중이나 상영후 남녀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된다.
남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그동안의 카타르시스를 전부 해소한 듯한 반응들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재미있다'고 하면서도 약간의 불편함을 드러낸다.
많지는 않겠지만, '남자들의 참모습'에 실망의 표정이 역력한 분들도 있다.
실제로 주위의 제법 많은 여자들이 '이것이 남자들의 모습이라면...'이라는 전제로,
'난 남자들에게 실망했어 !!'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이제 다른 얘기를 해볼까 ??
전에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동먹음에 미리 몇마디 적었던 바가 있다.
바로 임창정의 연기다 !!
본래 임창정의 엔터테인먼트의 기질에는 약간 거리감을 두고
'조금 더 두고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임창정의 재능이 있는데
그건 바로 연기력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임창정을 얘기할때 '비트'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를 기억하는데...
필자는 아니다. (사실 아직 '비트'를 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관심을 끈 것은 임창정 그 자신의 뮤직 비디오에서 였고,
본격적인 관심은 그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이런저런 영화들에서 였다.
특히나, '두사부일체'에서의 인상적인 조연 연기를 보고 양아치 역에는
최고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에는 정말 드물다는 'OO'만큼이나 '순박하고 진실한 청년'을 연기한 임창정
그의 오버하는 듯한 진실된 연기는 이 영화로서 다시 태어난 진짜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최고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국의 영화감독들이여...
임창정을 캐스팅하라 !!
당신이 요구하는 어떠한 연기도 그는 해낼것이다.
코메디 영화에 있어서 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언제부터인가, (원래는 당연한 것이지만..) 어떤 영화에서도
조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는 필수 요소였다.
이 영화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결코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아니라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조연 연기를 펼치고 있다.
ps) 모 케이블 TV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하두 이쁜척을 해서
네티즌의 분노를 산 탓에 고정 패널에서 빠져버린 '함소원'이
망가지는 역활을 해낸 것은 의외였다.
인간된거냐, 너 ???
더욱이 제목과는 달리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에로틱 버젼'도 솔솔찮게
들어있어 더욱 즐겁다. (아~~ 확실히 즐거웠다. 후후후)
하지만, 의외로.. '하지원'의 연기는 모르겠다.
신들린 연기를 펼칠만한 기회도 없었던 것 같고, 그럴 능력도 안되보인다.
(의외로 필자는 하지원의 팬이다. 왜냐구 ?? 이쁘잖아 !!)
아직은 그녀의 연기력을 평가할 제대로 된 기회가 없어 보인다.
(그렇게 믿고 싶다 !!)
최고라고는 했지만, 이 영화가 일반적인 성향의 소위 '평론가'들에게
전무후무한 평가를 받을 거라고는 믿지 않는다.
이 영화는 필자에게 있어서 다분히 '컬트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이에 동조하는 영화 관계자들이 제법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니까.. 후후후
단연 올해 최고의 영화라 자신있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속편이 나올만한 스토리 라인이 없는게 유일한 약점일 것이다.
후후후후후
반드시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