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 이 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을 구합시다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
'용두사미' : 롤랜드 에머리히표 영화를 지칭하는 사자성어
이런 소리 많이 들었겠지만, 이렇게까지 줄기차게 용두사미격 영화를 생산하는 걸 보니, 그것조차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영화를 줄기차게 만들수 있도록, 돈을 대주는 헐리우드도 정말 대단하다)
내가 알기로 '롤랜드 에머리히' 만큼 초반, 분위기 잡는데 능숙한 감독도 드물 것 같다.
웃기는 것은 매번 당하면서도 또 초반 분위기 때문에 뭔가를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저질러 놓고 본다 !!!'
라는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성격인가 보다.
이런 말도 있다.
'예고편이 전부다'
롤랜드 에머리히표 영화는 여기에도 딱 부합한다.
화려한 특수효과로 무장하고 있지만, 예고편에서 보는게 전부다.
본 편이 좀 더 길지는 몰라도, 새로운 것은 '전혀'라고 할만큼 없다.
화가 치밀어 오늘만큼 치졸한 시나리오에,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상황으로 일관하는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에 철퇴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다.
왜냐면, 이 제작비로 훨씬 좋은 영화 두 세편은 제작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라는 것이다.
과학을 소재로 삼고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과학을 무시하는 저 태도는 분노의 철퇴를 당해야 마땅하다.
예를 들어 설명하길 좋아하는 필자는 보통의 경우, 무엇이 문제인지 따지고 들곤 하는데, 이 경우는 너무나 그런 것이 많아서 (아주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예 포기해버렸다.
'롤랜드 에머리히 표 영화 !'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ps) 필자가 좋아하는 '데니스 퀘이드'가 오랜만에 상업영화에 출연하길래 기대를 했는데, 작품을 잘못 고른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