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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 의외의 곳에서 찾은 의외의 재미

좋은미교 2010. 3. 6. 03:08


보스 상륙 작전 (Boss X File, 2002)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 절대로 유치찬란할 것만 같은 시나리오, 특별히 시선 끄는 배우 하나 없는 영화였지만...

 

재미있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

 

정운택 이라는 양아치(?) 전문 배우가 '순수한 검찰'로 성공적으로 변신했고,
김보성은 액션 배우로서 최고의 깡패연기를 보여줬고 (경찰보다 백배 낫다)
룸싸롱을 소재로 한만큼 이지현을 비롯한 이쁜 여자들이 많이 나와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운택에 빠져 있는 여검사가 마음에 들던데...)
안문숙과 윤기원 등의 개성적인 연기도 한몫 하고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연기라기 보다는 특별히 모가 나지 않는 연기라고나 할까 ?

 

대부분의 평이 상당한 악평이던데... 필자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분명 어설픈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빠져드는 무언가가 있다.

크게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 또한 없었지만, 억지 웃음으로 일관하지도 않았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이런 류의 평가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결코 그냥 무시하기에는 아쉬운 영화다.
킬링타임용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킬링타임용이라면 그것조차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

의외의 곳에서 찾은 의외의 재미를 가진 영화였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