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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게임하면서 두번이나 크게 화를 냈네요.

좋은미교 2010. 3. 6. 02:53

게다가 두번의 모임에서 각각 한번씩...

 

게임에서 졌기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게임할때는 주로 제가 게임을 사다가 설명을 해주고 게임을 하는데요.

 

제가 사는 게임은 여러번 해보고 산다기 보다는, 한 두번 해보고 '괜찮네' 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라서... (게다가 해보고 바로 사는 것도 아니죠) 게임 룰을 완전히 숙지한 상태가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설명하는데 버벅 거릴때도 있고, 몇몇 룰은 빼먹은채 막상 상황이 닥쳐야 설명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게임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만 숙지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번은....

 

문제의 발단은 바로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잊고서 빼먹었던 룰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같이 게임하던 나머지 3명이 매우 심각하게 짜증을 내는데 갑자기 열이 확~~ 받더군요.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만한 그런 것도 아니었으며, 저는 분명 설명을 했었다고 생각했고, 설사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충분히 이해할만한 것들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게임이라면 다시 하기가 힘드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애써 받아들이겠지만, 30분이면 끝나는 카드게임을 가지고 저런 식으로 나오니 참을수가 없더군요.

막무가내로 나오는 그 행태를 두고보자니, 내가 왜 이것들하고 내 돈 들여가면서 게임하고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그 게임은 그냥 접어버리고 어찌어찌 다른 게임으로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도 열 제대로 받습니다.

한동안은 그 녀석들과 게임하고픈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두번째는...

 

보드게임 모임에서 인데요.

역시 마찬가지로 게임을 선택하고 설명하던 중이었는데요.

이전에 룰을 숙지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한번 해봤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다시 제대로 숙지하고 다시 한번 게임을 해보려는 참이었습니다.

한창 다시 설명하고 있는데, 전에 같이 했던 분이 다짜고짜 '이거 재미없어 !' 라면서 딴지를 거는 겁니다. (그 분, 그 전에 그 게임 졌습니다)

(물론 나머지 분들은 열심히 설명 듣는 중이었습니다)

게임을 고를때는 별 의견도 없으면서, 막상 게임을 고르면 '이건 이래서 싫다, 저건 저래서 싫다'

결국 맨날 하던 게임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또 하자고 하는 행태가 절 급작스럽게 열받게 하더군요.

저보다 연배가 위라서 여태껏 참았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하기 싫으시면 나가세요 ! 다른 분 방해하지 마시고요 !'

결국 따로 따로 게임했습니다.

 

 

두번 반...

 

화를 낸건 아니고, 전법을 바꿨지요.

자주 뵙는 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볼때마다 보이는 짜증스러운 행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임을 가르쳐달라고 하고는, 설명할때 딴청부리거나 집중을 안합니다.

게임을 고르면 일단 무조건 전에 한번 해봤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배운 사람보다 더 게임룰에 대해 무지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모든 사람이 룰에 대해 소리쳐가며 설명을 하면, 일단은 알겠다고 해놓고 또 딴짓합니다.

물론 게임 룰 숙지에 곤란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런 사람 있을수 있어요.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바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 '관심이 없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

처음에는 제법 친절하게 일일히 요목조목 따져가며 다시 설명해드렸지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 하나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이 피해받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 이렇게 했습니다.

엉뚱한 소리나 행동 할때마다, 완전 바보 취급을 합니다.

(역시 저보다 연배가 위라서 욕은 못합니다)

행동 턴마다 똑같은 룰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걸로요)

맞게 했어도 그렇게 합니다. (한마디로 놀리는거죠)

 

이 분, 다음 모임에 또 나온다면 나름.. 인정해드리죠.

 

 

최근 들어 게임 하면서 이번 주말처럼 처참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 룰을 가지고 '이게 맞네, 저게 맞네'하며 언성을 높였던 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게임하는 태도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모든 보드게임 카페의 '설명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