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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2011.06.19)


윤도현 : 커피 한 잔 (펄 시스터즈)
지난 주 7위가 다소 버거웠던 모양이다.
자신의 장기인 '락'으로, 더욱 흥겨워진 '락'으로 원점 회귀했다.
그동안 다양한 소품들을 잘 활용해왔던 윤도현이었던 만큼, 특이한 마이크로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시키는 활용을 통해 '락 밴드'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렸다.
그러나, 오히려 그중 최고는 바로 '편곡'이었다.
시작부터 좀 더 락적이면서, 폭발하는 사운드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필자가 알리로는 '밴드'의 특성으로 편곡도 스스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수'로서의 능력과 더불어 '편곡자 (프로듀서)'로서의 능력까지도 인정받을만한 일대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김범수 : 여름 안에서 (듀스)
이렇게 맑고 투명한 '김범수'라니...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원곡 자체가 댄스 음악을 대표하는 시커먼 두 사내의 노래 (듀스)라 아무리 힘을 빼고 부른다고 하더라도, 과연 밋밋한 걸 극도로 싫어하는 청중 평가단을 공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청중 평가단은 몰라도, 적어도 필자는 공략에 성공했다. 후후
이번 음악 컨셉에 잘 들어맞는 다양한 장치들...
'아카펠라'와 '까혼, 콩가, 윈드차임벨, 셰이커' 등의 원초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편곡까지...
단순히 소리만 잘 내지르는 '비주얼(?)' 가수가 아님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문제는 역시나 이런 소품같은 느낌의 음악이 과연 '청중 평가단'에게 먹히느냐? 하는 것이다.
노래가 끝난 후, 인터뷰를 보니... '이소라'에게 가장 영향을 받았던 '김범수'라 그런지, 이소라의 퇴장 이후, 더이상 '나는 가수다'에 궂이 남아있을 이유를 못찾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는 나가수에 더이상의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아니라, 더이상 순위 싸움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심지어 '이소라'가 그런 식으로 퇴장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김범수' 자신의 말처럼, 지난 주 이미 '여한이 없는 공연'을 하고 났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필자는 '이소라의 영향'이라는데 더 무게를 두고 싶은 심정이다.


옥주현 : 서시 (신성우)
잠깐 자기 자랑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필자는 스스로 '노래' 좀 한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주로 놀러다녔던 10여년 전에는, 남자가 '노래방'이라는데에 가서 노래 실력을 뽑내고 싶을때 이 노래, '서시'가 단골 손님 중에 하나였다.
필자가 보기에 이 노래는, 노래를 굉장히 잘해야만 소화할 수 있는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필자 입장이니 반대해봐야 소용없다. 후후후) 반면에 노래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고음이 있기 때문에, 노래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괜히 앞서서 '노래 실력을 뽑내고 싶을때' 라는 단서를 달았던게 아니다.
물론, 옥주현은 여자라 '키'가 달라서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옥주현'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하는 듯 하다. 그것도 적당한 난이도로...
어차피 자기가 선택하는 곡이니, 그거야 "자기 맘이지" 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도전'이 '나는 가수다'의 트랜드가 된 이 마당에서도 그렇다는 건 좀 거시기 하다는 느낌이다.
적어도 지난 주에 비하면, 굉장히 후퇴한 느낌이다.
결국 소리를 잘 질러야 (첫 경연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느낄만도 하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조금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한 선곡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래 초중반까지, 뭔가 애매모호한 느낌의 편곡과 노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결론은 후반부에 '질러보자!'라는 걸로 결론이 나오는 듯 싶다.
요즘 '나는 가수다'의 최대 딜레마가 바로 이 '무작정 지르는 노래 (고음)'가 순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논란이다.
나가수 초창기에는 '아이돌'의 퍼포먼스에 대한 대안으로 목청껏 소리내는 '고음' 스타일이 빛이 났지만, 이미 절대 가창력의 소유자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이 시점에서는 그저 '고음'은 하나의 장르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걸 '청중 평가단'도 알아줬다면, '이소라'가 탈락하지는 않았겠지... 싶기도 하다. (결국 필자까지 횡설수설하게 되는군요...)

지금의 '나는 가수다'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가수가 '감정'으로 '청충 평가단'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반면, '옥주현'과 'BMK'만이 '고음'을 베이스로 하는 일반적인 '가창력'으로 승부하려고 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
옥주현이 더이상은 '아이돌 출신 가수'로 끝나는게 아니라는 것은 이제 알겠으니,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게 진짜 필자가 바라는 것이고, '옥주현'이 더 나은 가수로 한걸음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박정현 : 바보 (박효신)
박정현은 본인 스스로가 욕심을 내는 노래일수록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본인이 부담을 느끼는 노래일수록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임의로 선택되어지는 노래와 본인이 선택한 노래들의 결과를 보면 딱 그런 것 같지 않은가?? (이제 와서 일일히 살펴보자니 귀찮다... ㅋㅋ)
인터뷰를 들어보니 감정을 잘 전달하거픈 욕심을 알겠는데, 그런 것 치고는 '박정현' 특유의 노래 기교가 너무 많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가사'에 푹 빠뜨리고 싶었다면, 기교를 배제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는데...
원래 알던 노래였다면, 충분한 감동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필자처럼 원곡을 모르는 청중에게는 글쎄.... 라는 느낌이다. 심지어 필자는 TV를 통해 가사라도 볼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현장의 '청중 평가단'들은 과연 그녀 스스로가 의도했던 '가사'의 묘미를 알아챌 수 있었을까? 적어도 늘,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이니만큼 '감정'적인 전달은 잘 됐을거라고는 생각한다.


BMK : 삐에로는 나를 보고 웃지 (김완선)
이게 바로 '나는 가수다'의 힘이다.
평소라면 절대 도전하지 않았을... 아니, 곡 자체조차 못랐을 노래를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에서 부르게 만드는 힘... 우리는 이를 '도전'이라고 부른다.
분명 BMK는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것을 즐기게 되었다.

ps) 이런 그녀를 보면서, BMK와 함께 등장했던 '김연우'가 또다시 떠오른다. 모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김연우'가 불렀던 '나와 같다면'을 듣고 있자니, 김연우의 노래가 무척이나 땡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연우 음반이나 찾아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에, 김범수가 제대로 놀았다면, 이번 주는 BMK의 시간이었다.
편곡자의 '반강요'로 시작했다고는 했지만, 이건 뭐... '편곡자'의 탁월한 안목에 그냥 박수를 쳐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방송 자막에도 나왔지만, '밴드 및 코러스'와의 어울러짐도 완벽했고, 원곡이 무색할만큼의 곡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궂이 한가지 단점을 찾아보자면,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면을 조금 더 부각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관객의 반응은 최고였지만, 이정도의 호응이라면, YB 밴드가 보여준 것처럼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것이다.

ps) 최근 활동을 시작한 '김완선'이 토크쇼에 나와서, 자신의 '노래(음악)'이 저평가 돼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는데, BMK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원곡의 훌륭함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장혜진 : 슬픈 인연 (나미)
일단 노래 이야기...
필자가 종종 그냥 아무 생각없을때, 갑자기, 문득, 불현듯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면 바로 이 노래이다. (물론 여자 키라 잘 부를 자신은 없다. 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보곤 한다.)
특별히, 이 노래를 좋아했던 기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니, 이 노래의 가치가 적어도 필자에게는 얼마만큼 대단한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음은 가수 이야기 : '장혜진'
나가수 초창기에 다음 섭외 가수에 대한 의견 중에 '장혜진'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필자는 처음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 누구지??? 탤런트 중에 이런 이름을 가지신 분이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필자에게는 생소한 가수였다.
물론 그녀의 대표곡을 들어보면, "아~~ 이 노래!" 싶기도 하지만, 전혀 필자의 뇌구조에는 있지 않은 가수가 바로 '장혜진'이라는 가수인 것이다.
무려 20년 경력에 타고난 발라드 가수라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필자의 기억에는 없는 걸 보면, 참으로 필자하고는 인연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야말로 '슬픈 인연'인가??? 후후)

보통 새 가수가 나오면, 일반적으로 '수군거림'이라는게 있는데, 그런 것도 없는 걸 보면, 이 '장혜진'이라는 가수가 필자에게만 생소한 느낌은 아닌가 보다. 심지어 동료 가수들조차 '말로만 전해 들은'이라는 자막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다시 노래 이야기 : 장혜진의 슬픈 인연
1절까지는 그녀의 인터뷰에 나온 것처럼 '떨림'이 목소리에서 느껴졌다.
여기까지는 왜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나와야 하는지를 젼혀 보여주지 못했다.
2절... 후반부에 가서 '장혜진'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장혜진'을 잘 모르는 필자에게 '장혜진'은 '여자 김연우'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당연히 김연우보다 장혜진이 선배일테니 이 표현은 적절치 않을 것이지만..)
너무나 쉽게 모든 음역대를 소화하는 듯 했다.
'김연우'가 독하게 마음먹고 애써 무리한 변신을 시도했다면, 원래부터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해왔던 '장혜진'에게는 그럴 이유조차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은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more)'라는 느낌이 없을테지만, 조만간 그녀도 각성하게 될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참여하는 누군가의 '각성'이 이토록 기대가 되기는 처음인듯 하다.
그녀의 노래가 필자에게 이토록 와닿는 건, 탁월한 고음 표현 능력과 함께 그걸 '절제'할 줄도 안다는 것이다. 이는 그저 20년의 경력으로 인한 노련함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 내지르는 걸로 모든 걸 거는 '옥주현'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옥주현이 그걸 못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저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뿐... 때로는 그런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ps) 그러고보면, 확실히 나는 가수다의 섭외 대상자를 보다보니, 이전 탈락자의 결원에 비슷한 의미 부여를 하는 듯하다. 적어도 덮어놓고, 무작정 들이밀지는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실, 매니저 '지상렬'의 '6개월 보장'이니 어쩌고 하는 말들이 그냥 예능인으로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노래를 들어보니, 열심히만 준비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님을 알게 되었다.
완벽한 노래도 아닌데, 필자가 너무 '설레발'치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노래 실력 만큼은 필자의 예상을 확실히 뛰어 넘은 것이 확실하다.
아직은 처음이라 '정성스런 공연 준비'의 느낌이 부족하지만, 다음 주, 그 다음 주... 그 다음다음이 계속 기대가 될 것 같다.


조관우 : 이별 여행 (원미연)
가수 '조관우'를 대표하는 곡 '늪'
얼마전 '김범수'가 미친듯한 창법으로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노래의 원곡자이다.
가창력을 논할때, 흔히 표현되는 '고음'을 얼마나 잘 내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지만, 이때 흔한 말로 '가성'이라는 것은 평가 자체를 논하지 않을만큼, 한마디로 '쓰레기' 취급 당하는게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오직 '가성'만으로 (이를 '팔세토 창법'이라고 부르는 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 가히 완벽하게 소화함으로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람이 바로 '조관우'이다.
가수를 단지 '음색'만으로 평가했을때, 필자가 가히 인정하는 사람이 딱 둘이 있다. 하나는 조관우요, 또 한명이 '바비 킴'이다.
필자가 죽었다 깨어난다고 해도 결코,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초특급 달인들이다.
그런 이유로, 이 둘 중 한명의 목소리를 가질 수만 있다면, 성대 수술이라도 하고 싶은 그런 가수가 바로 '조관우'인 것이다.
특히나, 쓰레기 취급받는 '가성'을 무기로 새로움을 창조해낸 '조관우'는 그야말로 '신'적인 존재나 다름없다.
(어디서 들었는데, '조관우'는 진성으로 노래해도 노래를 충분히 잘한다고 한다.)

ps) 확실히 '장혜진'에 비해 '조관우'가 훨씬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첫 등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으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듯 하다.


노래방에서 불러보면 알겠지만, 이곡 은근히 어렵다.
별로 안높은 거 같아 보이면서도, 끝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남자가 여자 노래 부르는 것, 여자가 남자 노래 부르는 것...
이른바 '키'가 안맞는다... 라는 것...
노래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이게 어떤 느낌인지 너무나 와닿을 것이다.
여자 노래를 남자인 필자가 부를때, 여자 키로 하면 후렴구에서 너무 높아져, 결국 가성을 쓰게 되는데, 그게 불편하기에 초반에 너무 키를 낮게 잡으면, 노래가 처지게 되는 것이다.
아예 애초부터 가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할 수 있는 (사실 가성으로 하는 거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닐 것이다. 그걸 멋지게 소화해낼 수 없기 때문에 힘겨워 할뿐인 것이다.) 조관우는 덕분에, 후렴구에 가서는 미친듯한 고음을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조관우는 그것보다 더한 고음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적인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공연 곡 '이별 여행'에서 조관우는 자신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1/3도 발휘하지 않은 듯 하다. '조관우'라서 기대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모든 가수가 한번쯤은 겪는 '각성'을 심지어 조관우조차 겪을때에 진짜 '조관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에필로그 :
아... 청중평가단....
우리네 평범하신 '청중 평가단'들에게 고급스러움이란 그저 사치일 뿐인 걸까???
너무나 뻔한 '열창'이라는 요소만이 가창력의 기준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이 이번 주에도 벌어지고 말았다.
생각해보라.
1위인 BMK를 비롯하여, 박정현, 윤도현, 옥주현까지... 전부다 지르는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였다.
하위권 3명중 가장 먼저 탈출한 (5위인) 장혜진마저 후반의 내지르는 창법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끔찍하기만 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결국 '김범수'의 6위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예전에 '임재범'의 '빈잔'을 듣고도 '4위'에 멈춘 것 이상으로, 짜증이 난다.
물론 김범수의 '여름 안에서'가 임재범의 '빈잔' 만큼의 파괴력은 없다고 해도, 적어도 이번 주 모든 경연 곡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평가하는 자리라면, 적어도 완성도 정도는 따져줘야 음악하는 사람이 더욱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까???

이게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관객과 한바탕 노는 것 이거나 엄청 내지르고 장렬히 전사하는 스타일의 노래만 남게 될까 두렵다. (그나마 첫번째는 낫다. 두번째로만 흘러갈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는 '나는 가수다'가 시작한 이래, 아직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나는 가수다' 최대 딜레마 인데,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생각해보라. 500명이나 되는 청중평가단의 이토록 완벽한 선입견을 어떻게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새로운 음악, 신선한 음악, 완성도 있는 음악이 결국에 가서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만큼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힘든 일이 어디에 있을까?
그 고급스러움을 외면한 결과를 우리는 이미 겪은바 있다.
그걸 타파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에서 조차 이런 결과라니... 정말이지 씁쓸하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조관우'의 공동 6위는 그럴법도 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조관우'는 자신의 힘을 절반도 쏟지 않았으니까....
진짜 '전율'이 뭔지 듣고 싶다면, '조관우'를 살려내라....
'조관우'는 당신에게 진짜 '전율'을 선물할 수 있는 현재 나가수의 유일무이한 수 이기 때문이다.

ps) 역대 최소 표차로 갈린 이번 경연 결과를 미리 공개함으로서, 꼴등 가수에게 희망과 1등 가수에서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시킨 점은 나가수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필자와 같은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로서는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을 '조관우'의 다음 경연 무대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