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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것들

[2011/5/21] 진보신당 텃밭 봄소풍

프롤로그 :
앞선 글 말미에 밝혔듯이 5월 중순, 정부의 강제 행정 이행을 앞에 두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텃밭 체험을 알리고, 당 차원의 단합대회를 위한 봄 소풍 행사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회비'도 있고, (심지어 결국에는 처음 얘기한 회비의 2배를 내고 말았네요... 쩝..) 아는 사람도 한명 밖에 없지만, 필자로서는 3주 전에 직접 심은 텃밭 작물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맛있는 고기 구워준다는 얘기에 혹해서 참석을 결심했습니다.

지난번에 걸어갔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갔습니다.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약 35분 정도 밖에는 걸리지 않더군요.
거리상으로도 30~35km 정도로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인데, 서울을 벗어나는 길이다보니 길이 막히지 않아서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심은 작물이 이정도까지 자라나 있었습니다.
다만, 뜯어서 먹기에는 다소 크기가 아쉬운 면이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로만 몇가지 정도 뜯어서 시식해보았습니다.
직접 키운 작물이니 만큼 더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딱히 더 맛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다만, 직접 심은 작물이라서 그런지 맛을 떠나서 뿌듯한 성취감이나 만족도는 확실히 높더군요.
확실히 '내가 직접 했다는 것' 만큼 더 와닿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상 제대로 차려주신 점심...
고기 정말 맛있더군요...
(회비가 갑자기 2만원으로 껑충 뛰어 부담스러웠지만, 뭐... 고기가 맛있으니 일단 패스... 후후)
간만에 포식했습니다.

독일에서 왔다는 고기 전용 소화제(???)
고기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이 고기 먹으면서 먹는 소화제라는군요...
소화제 답지 않게 알콜 도수가 44도....
호기심에 한병 마셔봤는데, 맛은 정말이지 끔찍한 수준입니다. 우웩~~~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추 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평소 보던 거랑 많이 틀립니다.
저는 상추가 배추처럼 그냥 땅에서 바로 나오는 채소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나무처럼 자라더군요.
(정말이지 서울 촌놈이 따로 없습니다.)

이게 바로 다 자란 상추 나무(??) 입니다.
기껏해야 50cm 정도인 크기이지만, 상추가 이렇게 나무에서 열리는 거라고는 정말이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안찍을래야 안찍을 수가 없었네요. 후후후

그리고, 무려... 딸기 하우스 체험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따로 돈을 받지만, 그냥 묻어서 같이 해봤습니다. 후후후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서 그다지 열중할 상태는 아니었고, 은근히 귀차니즘이 발동된 상태였는데, 생각보다 딸기 따는 일이 어렵지 않더군요.
생업을 위해 판매용으로 정성스럽게 따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 필자로서는 편안하게 그저 먹기 위해서만 따면 되기 때문에 잡초 제거하는 것처럼 별 생각없이 그냥 빨갛게 익은 것들만 따면 되었습니다.
덕분에 예상외로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먹을 만큼 먹고, 판매용 박스에 몇 상자 따서 나눠먹고, 그래도 남은 한 상자는 집으로 가져와 방금 먹었습니다. 후후후

맛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나 차갑게 식혀서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 딴 딸기를 차가운 물이 빠르게 식혀서 먹는다면 정말이지 환상의 맛일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딸기 꽃입니다. (아... 빛때문에 꽃이 제대로 안찍혔군요...)
딱히 이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라면 보기 힘든 그런 장면임에는 틀림없지요.

에필로그 :
아직까지는 '당'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는터라 진보신당 당원이 되는 것에는 거리감을 두고 있지만, 활동이 이쪽으로 집중된다면,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네요.
당원이라고 해도 정치적인 이슈에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맛있는 고기도 먹고, 딸기 하우스 체험도 하고...
꽤나 알찬 시간이었네요. 후후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 삥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상한 건 거리상으로는 더 가깝게 나왔더군요.
어떻게 된건지?????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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