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1. 논란을 잠재우다.
그 모든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명확한 방법...!!!
"노래"
(2주에 걸쳐 방송되는) 기존 방송의 포맷대로 방송되었다면 (가수가 노래하는 장면이 방송되지 않았다면) 논란은 여전했을 것이다.
논란은 PD 경질로, 때문에 144분이라는 파격 편성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모든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그래, 도대체 얼마나 잘하나 한번 보자' 라는 색안경을 잔뜩 낀 사람들의 시선은 노래가 끝나는 순간, 용서와 화해와 관영과 포용을 지나, 찬사와 환희와 감동과 극찬으로 이어졌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오죽하면, '무릎을 꿇는다'는 표현을 썼을까....
이건 명백하게 '김영희 PD'의 승리요. 시청자의 완패이다.
급기야, 게시판은 김영희 PD의 복귀를 기원하는 글들로 가득해졌고, 그를 경질한 MBC의 성급함을 성토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때마침 단행된 MBC의 사장 재연임과 그에 따른 인사로 인한 정치적인 해석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걸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2.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다. 그것도 완전히 반대의 방향으로...
이렇게 큰 반전은 없을 것이다.
2시간 24분의 방송 만으로 그 많던 '안티'를 순식간에 '극렬 팬'으로 바꿔놓은 "노래의 힘"...
김영희 PD는 알고 있었던 걸까 ????
그동안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겠지... 라는 생각은 들지만, 연속 방송이라는 편성이 아니었다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김영희 PD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대한민국 예능사상 초유의 논란의 중심으로 올려놨고, 시청자들은 대한민국 예능사상 가장 안타까운 한달을 기다리게 만든 장본인이 되었다.
1) 2회땐가??? 필자가 공언한 노래를 하지 않는 중간 기간 동안을 어떻게 메울건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 144분 방송으로 인해 더욱 그 느낌이 강해지고 말았다. 노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걸 뻔히 알고 있는 방송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144분이라는 방송 시간내내 '조금만 더 보여줘... 조금만 더...' 라는 감정이 자꾸만 더해갔다.
2) 문제는 그로 인해, 다음 한달간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건데... 이건 정말이지 금단 현상이 무척이나 강할 것 같다. 누구라도 느낄만한 "방송시간으로 보나, 방송 퀄리티로 보나... 딱, 이번 만큼만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다.
프로그램 특성상 1위와 7위만 공개됐었다.
이번주 방송을 보면, 지난 주 방송을 차례차례 복기하고 있는데... 그 순서가 약간 의미심장하다.
혹시나 이게 지난 주 경연 순위????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이소라, 정엽, 김건모 순이라는 건데.... 음....
(개인적으로는 박정현이 3위인게 좀 의아스럽긴 하다...)
모르긴 몰라도, 이때쯤에만 해도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는 다들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지난 번 예고편에 잠깐 나왔었던....
보기만 해도 다음 미션이 예측 가능해졌던...
설마 했던, 바로 그 설마가.....
가수들의 가창력 승부에 가장 큰 핵심이 되었던 부분은
첫번째가 모든 가수가 똑같은 노래를 부를 경우이고,
두번째가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크게 망신을 당할 수 있는....
그야말로 7위를 한 것과 진배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선 글에서도 밝힌바 있는 본인의 노래에만 강점을 갖는 가수들에게는 그야말로 '쥐약'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원곡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 상황이니 그 떨림이란 대단할 노릇이다.
어쩌면, 이거야말로 살얼음판 같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핵심, 키포인트 일 수 있겠다.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첩첩산중의 바로 그 느낌... ㅋㅋㅋ
(시청자들은 마냥 신났다... 후후후)
후배 입장에서는 선배 노래를 잘하면 칭찬 받는거고, 조금 덜 잘하더라도 나름 귀여울 수 있는 노릇이지만, 선배 입장에서는 어디 그런가???
특히나, 이전 7위에서 어거지로 구원(?)받은 김건모는 정말 장난 아닐 것이다.
그건 그렇고, 노래 부를 곡을 다른 가수가 직접 지목하는 부분은 다소간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노래를 부를 가수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다만, 녹화 3번만에 '이미 같은 배를 탔다'는 동료의식 때문인지... 나름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가장 상대에게 어울릴 법한 노래를 선곡해주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떤가??? 기대가 되지 않는가????
무엇보다 좋은 건.. 역시나... 뭐니뭐니해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겠지... ㅋㅋㅋㅋ
그렇다... 드디어 이들도 '생각'이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
노래를 못해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지 못하면 떨어지는 것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만의 창법을 고수한 '정엽'의 선택은... 살짝 아쉽다... (결과적으로... 쩝...)
거기에 더해, 다른 가수들과의 차별성, 화려한 무대 매너 등등...
오직 자신의 팬들 앞에서만 노래하는 여타 콘서트 등과는 한차원 높은 준비를 요구한다.
어차피 새로 제작되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니 만큼 이소라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시청자들이나 제작진, 이소라 자신에게도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설마 이소라 본인이 MC에 욕심을 내는 상황은 아니겠지????
단 한번의 중간평가 였을 뿐인데, 이미 가수들은 전략을 숨겨야 한다는 사실을 감지한 듯 하다.
(물론 그저, 준비가 덜 됐을 뿐일 수도 있다...)
중간평가 때와 실제 경연에서의 갭이 클수록 더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 분량이라는 측면 이외에 '중간평가'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방송 분량... 중요하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예능인 이상 '방송 분량' 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더이상 누구도 '예능'으로 보지 않는다는데 있다.
시청자가 그렇고, 출연 가수가 이미 그렇다.
이번 4회 방송만 보면, 제작진도 그런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예능에서 '방송 분량'이란 어떻게든 '웃기는... 무언가'이다.
그러나, 딱히 웃음이 없어도 충분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는 오직 '진심'만이 중요하다.
얼마나 진심을 담을 수 있는가??? 그것만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덕목인 것이다.
그러니, 진짜 진심이라고 할 수 없는 '중간 평가'라는 무대는 뭔가 설익은 음식을 먹은 것 같아 어색하기만 하다.
차라리 그들이 편곡자와 함께 고민하고,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한번 더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박정현'이 한 말처럼, 가수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편이 실제 경연에서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의 감동을 더 배가 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중간 평가가 100%는 아니라고 해도 일종의 스포일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ps) 딱히 특별한 준비없이, 노래를 하는데도... '김범수'와 '이소라'의 노래는 정말이지 감탄스럽다. 자기 노래이긴 하지만, 어쩜 저렇게 잘 부를 수 있는건지...???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되든 안되든 제대로 한번 붙어보지 그랬냐?
뭔가 좀 애매모호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자신의 느낌을 확 빼버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할만한 락 스타일로 붙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새로운 가수가 바꿔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원곡과는 다른 스타일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엽' 같은 경우에는 '정엽' 답지 않은 다른 스타일을 관객 입장에서는 듣고 싶다는 욕망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일반인들과 가수들이 보는 시선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냥 장난으로 뽑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 중간 평가 1위를 한 '이소라'의 노래를 두고, 노래를 잘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가수들)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 점이 마음에 와닿아 1위라는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어쩌면, 본선 무대에서 완성되어 있을 '이소라'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중간 평가 까지를 하나의 방송 축으로 봤을때... 이 시간대를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유지시킬 수 있을런지가 여전히 숙제이다.
나름 다행스러운 것은 논란 후, 4화 방송이 나간 이후로, 방송 자체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한 가수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가수 '양파'는 '나가수'를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는 마당이고, 아이돌 가수 중 노래 좀 한다는 씨스타의 '효린'도 섭외만 해주신다면... 이라며 벼르고 있는 모양이다.
ps)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돌 가수 중에 이 '효린'이라는 친구만큼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아이유'도 나쁘지 않지... 음~~
옛날 '음악여행, 라라라' 라는 프로그램에서 '윤하'가 소녀시대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렀을때, 완전 대박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필자가 PD라면, 이렇게 잘 나갈때... 2마리 토끼를 다 잡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즉,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한 주씩 방송하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기존의 아이디어와 같다.)
한 팀은 지금처럼 10년차 이상의 선배 가수들로만...
또 다른 한팀은 5년차 이하의 후배 가수들로만... (여기에 노래 좀 한다는 아이돌 가수도 나올 수 있다.)
혹자는 아이돌 가수의 출연 자체를 무조건 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싶은 모양인데...
땅도 알고, 하늘이 알듯, 지들도 안다. 나올 수 있는 무대인지, 나올 수 없는 (또는 나와서는 안되는) 무대인지...
잘 모르는 아이돌 가수 몇몇 있지만, (잠깐 떠오르는 녀석은 FX의 루나 정도... 후훗) 적어도 그들을 관리하고 있는 기획사는 잘 알 것이다. 후후후
'노래'를 잘한다면 선배건 후배건... 심지어 아이돌이라 하더라도 기회를 주는게 맞지 않을까???
혹시 모르지??? 20년차 '김건모'도 몰랐던, '청중 평가단'의 쓴 맛을 한번 봐야 정신 차릴수도... 후후후
이쯤에서 하나 짚고 넘어 가고 싶은게 있다.
얼핏 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은 '김건모'식 농담이다.
눈치채신 분도 많으시겠지만, 지상렬의 멘트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김건모' 스스로 생각하기에 상대가 잘하면 잘할수록, 더 거친 농담으로 반응하고, 오히려 '그냥 그렇다'라는 느낌이면 '잘했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게 방송으로 나왔을때, 그렇지 않아도 자숙해야 할 김건모기에 다소간에 악영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이다.
참으로, 여러가지로...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후후훗..
인터넷에 이런 루머가 돌았다.
1. 김건모 등장시에 야유가 나왔다.... 라는 부분...
방송에서 확인했다시피....
그리고, 실제로 가보신 분의 증언에 의하면...
루머가 확실하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루머가 나왔는지...
(이래서 '개티즌'이란 소리가 나오는 거겠지...)
2. 김범수와 정엽의 노래를 듣고, 일부러 못한게 아니냐? 는 소문이 있었다.
정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김범수를 ?????
다들 귀가 어떻게 된거 아냐??? 제 정신이 아니구나...
(지난 주 방송분을 보면, 김범수를 노래를 듣고 윤도현이 한 소리... 너의 노래를 들으면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진다.'라고 했는데... 방송보고, 김범수의 노래 들으면서 필자, 진짜 그랬습니다.)
이래저래 못믿을 인터넷이 되고 마는군요?????
씁쓸합니다........
편집...
논란의 중심 축에는 가수들과 제작진의 판단미스가 컸지만, 한편으로는 '편집'이 존재했습니다.
제법 부적절해 보이는 듯한 편집으로 인해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노래'와 가수를 배려하지 않는 '편집'이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마지막이라 더 공을 들인건지, 아니면 시청자의 끓어오르는 분노에 대한 시정 의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입니다.
딱히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편집 형태는 90년도에 머물러 있던 PD의 마인드가 문제였던 것이 아닐까 싶어지네요.
(그런 의미로 보면, 한주만에 이정도까지 해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센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ps) 심지어 위 화면처럼 지나가봐야 알 수 있는 '암시 (복선)'도 등장합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발전입니다.
이소라의 재즈풍 노래 '나의 하루'
어느 영화에서 나올 법한 유럽의 어느 사교 클럽에서 남녀 주인공을 배경으로 한 여가수가 노래(재즈)를 하는 듯한 느낌...
왠지 현실에서는 들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이상향의 노래처럼 들린다.
(박정현의 말마따나 '너무 훌륭하다.')
이소라의 음색이란... 그야말로 대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ps) 방송상으로는 (단지 방송 캡쳐 상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건 안그런데 이것만 그러는건 좀 아닌듯 하다.) 소리가 너무 웅웅~~ 거리던데... 공연장에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시청자가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솔직히 까놓고 말했으면 됐다.
거의 유일하게 이소라가 남긴 'MC'다운 멘트였다고 생각한다.
ps) 제작진의 의도였든, 이소라 본인의 의도였든...
원곡의 제목과 가수만 소개하는 방식은 '청중 평가단'의 입장에서도 무척이나 재미있고,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키는 소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흥분을 주체하기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애절함이 최대 무기라는 '백지영'....
아주 '애절함'이 절절 끓는구나...!!!
작정하고 심금을 울리는데,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구나... (필자가 남자여서 그럴런지도...)
매번 이런 스타일인데도, 질리지가 않는 걸 보면, 자신만의 무기를 제대로 살릴 줄 아는 가수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 부분에서는 정말 사랑하고 싶더라.... ㅋㅋㅋㅋ
논란의 장본인이다 보니, 노래 전에 멘트를 날려주신 건모 형님...
언제나 진심어린 사과는 통하는 법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소름 쫙~~~~
말이 필요 없음....
ps)
매니저 지상렬이 말했듯이 '이 노래, 사람들이 잘 모른다.'
김건모가 부른 이 노래를 듣고, 정엽의 원곡을 들으면 왠지 약하다는 느낌일런지도 모르겠다. 후후후
캡쳐 사진처럼 방송 자막이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었던, 김건모의 떨리는 손...
방송 후, 다음 날 녹화까지 단 하루였을 뿐이었을 테지만, 그간의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주체가 안될만큼 떨려오는 그의 손에 꽉쥔 마이크를 본 순간... 필자는 울컥~~ 하는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
결국 4회 방송까지만 버텼더라면, 그러지 않아도 됐을 것을...
여론의 집중 포화를 이기지 못하고, '도중하차'를 선언해 버린 '김건모'
아~~~~ 그의 진지한 노래를 다시 듣지 못하게 되다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통해 시청자가 잃어버린 가장 큰 손실이 아닐까....???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짝짝짝짝짝...............)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게...
앞서도 밝혔듯이, 7위한 김건모 때문에 일부러 못했다는 소문이 돈 '김범수'
(그러기에 더욱 집중해서 봤다.)
ps)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한 얘기이긴 하다. (괜히 음모론이라는게 있는게 아니니까... 이 얘기가 음모론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그만큼 그럴 듯하게 들렸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는 앞선 '김건모 야유'와 마찬가지로 헛소문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전에 필자의 생각으로는 앞서 '김건모'의 노래를 들었다면, 김범수가 궂이 그럴 이유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김건모의 노래는 그야말로 압권이었기 때문이다.
소문도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날 김범수를 노래를 들었다면 이건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1. 청중 평가단의 귀는 그야말로 막귀이다.
2. 그 정도로 실제 경연과 방송의 갭이 크다는 의미이다.
라는 건데...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루머가 아닌가 ????
이런 건 그야말로 누군지 잡아내야 한다... 라는 생각마저 갖게 만들었다.
다시 원래 평가로 돌아와서...
앞선 김건모와 더불어, 말그대로 용호상박....
내가 청중평가단 이라면, 꽤나 고심했을 것 같다...
ps)
결과적으로 청중 평가단이 '김범수'의 손을 들어준 건, 편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김건모의 무대보다, 김범수의 무대가 훨씬 드라마틱 했기 때문이다.
김건모의 무대는 드라마보다는 진심이 느껴지는 다큐멘터리 같았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공연이다!!
(남자의 입장이긴 하지만..) 진짜 욕 나올 정도로 멋지다... ㅋㅋㅋㅋㅋ
관객을 흥분시키는 법을 아는 록커 '윤도현'.
이런 멋진 록가수 이건만, 발라드 넘버만 히트곡으로 가지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라틴 음악...??
들으면 흥얼거리게 되고, 몸이 움직여지는 경쾌한 음악... 이라는 건데....
문제는 과연, 그걸로 누군가에게 1등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 ????
앞서 투표방식에 관한 지적에서처럼 딱~~ '김건모' 꼴 나는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정현은 이를 '퍼포먼스'로 타개했다.
처음 1절때만 해도, 왠지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의상부터 화려한 그녀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마지막의 멋진 마무리와 완벽하게 어울어져 평소 볼 수 없는 그녀의 또다른 매력거리를 선사했다.
첫방송때 김건모가 그랬듯, 관객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제대로 노는 듯한 이번 공연은 그녀만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었을까 ???? (개인적으로는 뒤에 댄서팀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다만, 노래가 받쳐주지 못했다면, 아마츄어들의 율동같은 수준의 댄스는 심하게 보완의 필요성이 있다.
시도라도 해보지 그랬냐????
해보고 나니 자신이 없었던지... 결국 평소 자기 스타일로 돌아온 '정엽'... 그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한 한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아쉽다.
마찬가지로 노래를 일부러 못했다는 루머가 돌았던 '정엽'
그도 그럴만 것이 결과적으로 순위에서도 7를 했고, 앞선 공연들처럼 뭔가 임팩트도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필자의 생각으로 '정엽'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편곡을 했고, 정말 멋들어지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게 독이 됐다고 생각한다.
'정엽'의 '7위'를 보고, 이 프로그램이 처음 제작진이 얘기한 것처럼 가창력 순서로 따지는게 아닌 그야말로 '선호도'일 뿐이라는 말이 200% 공감이 됐다.
1회때부터 말했듯이 모든 노래가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정엽의 이런 스타일이 처음 듣기에는 신기하고, 멋지고, 색다르게 보일지는 몰라도, 매번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무려 2번만에 이런 결과가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엽'의 노래는 훌륭했지만, 다만 선호도에서 밀렸을 뿐이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
수고했습니다. 정엽 씨...!!
단, 4번 방송만에 이정도까지 퀄리티를 높여 놓다니...
역시 '프로 가수'라는 직업은 '자존심'이 생명인 듯 하다.
공연이 끝난 후, 일곱 가수들이 모여서 나누는 수다~~!!
그냥 방송용 멘트가 아닌 진심을 나누는 수다.
김범수가 말했듯, 관객의 반응 따위는 이미 그들의 머리 속에 없다.
스스로 만족하는 무대... 다른 선후배가 인정하는 무대...
관객의 호응도는 세번째가 되어 버린 듯 하다.
관객 입장에서는 화가 날 법한 일이지만, '프로'라면 오히려 이래야 더 맞다고 본다.
필자가 내내 강조했듯, 그들이 생각하는 '노래'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노래'의 참된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정도 공연 무대라면, 문자 그대로 더이상 '순위'가 의미가 없다.
모두가 훌륭했고, 이런 굉장한 무대를 한꺼번에 7번이나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저 감동이었다.
실제 공연장도 아니고, 단지 TV 만으로도 이런 감동이라니... 이건 뭐,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
한번이라도 실제 공연무대를 가봤던 사람이라면, 공연때와 방송 시스템상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의 차이가 얼마나 큰 갭으로 다가오는지 잘 알 것이다.
필자가 방송 직후, 한달간 쉬겠다는 공지가 나왔음에도 '청중 평가단'에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모두가 다 최고다!!!!
이번 방송을 보며 느꼈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대중들의 반응도 아니고, 가수들의 준비상태도 아닌...
생각 이상으로 다가오는 가수들의 부담감 이었다.
단 한곡일 뿐이지만, 촉박한 일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매번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
거기에 은근슬쩍, 소리소문없이... 끊임없이 압박해오는 7위에 대한 두려움 등...
백지영의 리허설 사건이나 결국 7윌로 물러난 정엽의 '마음이 편해졌다'라는 멘트는 방송에서 조차 그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해준 극명한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이정도까지 관객들을 고려해주는 이들 가수들이 고마우면서도, 또다른 기대감을 늘 품게 되는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이 이렇게 만든 것이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지나친 부담감으로 인해 결국, 중도하차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몇몇의 가수의 경우에는 일정에 쫓기어서 충분한 준비가 안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가수 입장에서는, 그랬다가 '준비도 안했다.'는 소리 들을까 무서울 것 같다.)
본의아니게 방송 4회만에 시즌 2를 맞이하게 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MC이기도 하지만, 가수 출연진 이기도 한 '이소라'가 스스로 밝혔듯이... (대본일수도 있지만, 평소 이소라 스타일이라면 본인이 인정하지 않을 말따위는 하지 않았을테지요...) '경쟁을 통한 실력 발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모두가 뼈져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니, 시즌 2에서 괜시리 애매모호하게 '서바이벌'을 희석시키지 말고, 끝까지 서바이벌 로서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ps)
제발 바라옵건데... 최근 조금씩 목소리를 내가고 있는, '1등이 물러나는 방식' 따위는 고민의 여지없이 그냥 생까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