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사악미교, 보더, 템페스트, 립톤, 뉴멘, siren 과 친구1인
프롤로그 :
대충 인원을 맞춰놔서 전날 구입한 '검과 해골'을 돌려볼 생각이었는데, 결국 인원수의 압박으로 실패하고 말았군요. 쩝...
1. 티켓 투 라이드 한국맵 (4)
이전에 출력한 알파 버젼의 한국맵은 '틱톡'에 기증해버리고, 새로운 버젼을 좀 더 신중을 기해 핸드메이드 작업 완료했습니다.
제가 가진게 티켓 투 라이드 마르클린 버젼이라서 혹시(?)나 했습니다만, 다행스럽게 게임하는데는 문제가 없더군요.
한국 맵은 기본룰에 '미스테리 트레인'이라는 추가룰만 포함된 버젼입니다.
손수 공들여 만드신 'lioness'님께 감사의 말씀전하며, 열차 출발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띄는(죄송..!!) 필자는... 우선 드는 생각이...
맵이 좁고, 복선 구간이 적은 탓에 처음 받는 '목적 카드'의 영향이 너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경우처럼 4명 중 3명이 북쪽에 집중되는 현상이 생기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이 들지만....
자료를 올리시면서 밝히셨듯이, 맵의 특성상 5인 이상의 플레이어보다는 최대 4인까지가 딱 적당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나중에 3인으로 한번 해보고 다시 감상글 올려볼께요)
같이 추가된 '미스테리 트레인'의 특수 카드는 글쎄요... 변수가 많긴 하지만, 운적인 요소가 많은게 단점일 듯 하군요. 특히나 특수 카드의 경우에는 게임이 끝낫을때 사용하지 않아도 '벌점'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발역전의 변수가 있다는 점은 나름 장점이 될 듯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결과가 뻔히 보이면서도 계속 진행해야 할때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잖아요.. 후후후
미스터리 트레인의 특수카드로 인해 마지막 반전을 거듭한 끝에 1점차로 힘겨운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싸~~!!
결론 :
단지 한번 해본 것 뿐이긴 합니다만, 4인까지 가능하다는 점만 뺀다면, 특별한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앞서 지적한 단점이야 원래 티켓 투 라이드가 가진 단점이기도 하니까요. 다시 한번 공들여 제작한 소스를 공개해주신 'lioness'님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ps) 미스테리 트레인의 카드 중 게임 종료 후 사용하는 카드가 아닌 경우, 자신의 턴을 소모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원래 맞는지는 모르겠군요) 이게 나름 밸런스가 맞더군요. 계속 이렇게 할랍니다. ㅋㅋ
ps) 그나저나 이전까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인지하지 못했는데... '티켓 투 라이드 마르클린'의 콤포넌트 (특히 카드)는 과연 예술이더군요. 이쁘다는게 어떤 건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같은 색깔의 열차 카드라도 전부 그림(사진)이 다를 정도입니다. 콤포넌트 만큼은 최고라 할만합니다.
2. 악마성의 마차 (7)
일단 '아들룽'이라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바로 샀습니다.
생각지 않게 팀플레이 방식의 추리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팀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게 특이하죠.
게임은 자신의 팀이 추구하는 세 개의 물건 (키 or 성배??)을 손에 넣고, 자신의 팀과 물건을 소유한 사람이 누구인지 매우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맞추는게 게임의 목적입니다.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역시나 이런 류 게임답게 서로 상의할 수 없는 패널티는 여전합니다.
게임의 특성상 적어도 6인 이상의 다인플레이를 추천합니다.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게임의 양상을 따라가지 못한채 다소 루즈하게 진행될 요소가 다분합니다. 또한 투표 방식의 게임 진행으로 인해 매번 뭔가 할때마다 투표수에 막혀 아무것도 못한채로 게임의 끝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딱 제가 그랬습니다... 쳇... 쳇... 쳇...)
이른바 플레이어의 특성을 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인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탓에 저희 팀은 뭐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패배하고 말았네요. 죄송~!!! 나중에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쉬운 문장이긴 하지만 게임에 약간의 언어의 제약이 있는데... 한글화하는 편이 쾌적한 진행을 보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누군가 만들어줘요~~~!!! (뉴멘 님이 즉석에서 종이를 잘라서 어설픈 한글화를 시도했습니다. ㅋㅋㅋ)
3. 로드 오브 프라이 (7)
어제에 이어 7인 (8인까지 가능하다고 되어 있군요)으로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4인 플레이가 누가누가 점수를 더 먹는 게임으로, 누가 언제 끝내느냐가 관건인 전략적인 게임이라면, 7인은 진정한 카드발이 뭔지를 알 수 있는 파티용 게임이 되었군요. (이거 단점이라고 해서 적은거 아닙니다)
처음에 나누어 받은 카드의 구성이 끝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다분하기 때문에 나누어 받은 메뉴 카드의 구성과 자신이 가진 카드의 구성이 비슷할 경우, 완전 대박입니다. (저는 처음 받은 카드 중 절반 이상이 '고기'로 구성된 최악의 핸드를 가졌습니다. 덕분에 게임 끝까지 한번도 메뉴를 완성 못 시킨채 게임의 끝을 봐야했습니다. 1등의 총 점수가 나머지 6인의 총 점수를 합한 거보다 더 많은 초유의 사태가... ㅋㅋㅋㅋ)
역시나 특별한 재미라고까지는 못하지만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다만 이제 와서 다시 한번 집고 넘어 가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선보인 몇몇 '좀비 시리즈'나 어이없는 '카드 게임 시리즈' 같은 것들은 제가 그러한 종류의 '어이없고,,, 어처구니없고,,, 정신사나운,,, 도대체가 말이 안되는,,,' 게임들을 좋아하는 탓도 있습니다만, 이런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들의 마음가짐 자체가 잘못된 부분도 있습니다.
"왜? 남의 탓을 하냐??"고 타박할 분도 계시겠지만, 위와 같은 게임들은 게임의 승패를 따지기 보다는 게임에서 보여주는 말장난과 기존 고급(?)문화에 대한 패러디가 주된 즐거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룰에 의한 게임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차원으로 평가할게 아니라 아예 기본 전제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그저 게임 자체에 대한 게임성만 가지고 게임을 평가받을때, 이런 게임을 소개하는 필자로서는 상당히 마음이 아픕니다.
확실히 매니악한 요소가 다분한 관계로 단순히 하나의 게임으로 봐서는 그저 '한번 정도는 그냥 해볼만한 게임'의 평가를 벗어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안에 숨겨진 재미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색다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럴만큼의 노력을 강요하는 듯 해서, 안타깝긴 합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현재까지도 계속 한글화 추진 중인 '먼치킨' 시리즈를 들 수 있겠네요.
ps) 게임을 진행하면서 메뉴 카드를 읽기가 불편해서 메뉴 카드의 한글화를 진행해볼까 했습니다만... 첫번째 메뉴 카드만 해본 현재, 기본적으로 각 나라의 문화(사회, 정치, 문학 등)을 반영한 글귀와 다소간의 말장난이 기본이라서 쉽지가 않을듯 싶습니다. 번역 고수분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군요.
4. 뱅 (7)
저녁 먹기 전에 간단하게 한판 !!
뭘 해도 안되고, 어떤 이유로든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상황이 필자가 '뱅'이라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간단하고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예시를 보여준 한판이었습니다.
적어도 이분들은 이제 더이상 본인이 '뱅'을 안한다고 해서 결코 저를 탓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흐흐흐흐
5. 캐쉬 앤 건즈 (6)
7인이었지만, 게임 시간이 30분 밖에 안걸린다고 해서 '립톤'님의 설명으로 '립톤'님을 빼고 진행해 봤습니다.
딱, '뱅' 필이 나는게 여지없이 가장 '먼저 죽고 만' 저였습니다. 큭~~~....
(도대체가 쓸모없는 특수 카드와 동반자살의 요소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게임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 다행히 에러플이 있었군요)
게임 자체는 나무랄데가 없는 게임성과 흥미진진한 게임 진행 요소를 가졌습니다만 (특히나 비밀 경찰 버젼은 정말이지 대박이로군요. ㅋㅋㅋ) 문제는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다굴'의 요소는 어찌할 수가 없네요. (왜.. 싫어하냐고요? 당연히 제가 항상 그 희생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망가면 되지만, 그래서는 1등할 수가 없잖아요. 애초부터 꼴등은 하지 말자를 목표로 하고 게임하기는 싫네요.
기본 게임 자체로는 꽤나 싱거우니까 (안해봐도 싱거울 것 같더군요. 쿡~~) 추가 요소와 '비밀 경찰' 버젼까지 모두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에러플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만, 게임의 재미는 확실합니다.
기본적으로 파티 게임이고, 블로핑과 전략성이 가미되어 있으니 게임성도 충분합니다. '다굴'만 어떻게 잘 피한다면, 매우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6. 임페리얼 (6)
달리 할만한 것을 찾지 못한 가운데, '립톤'님의 배려(?)로 임페리얼 6인플에 도전해봤습니다. 필자로서는 중간에 접을게 분명한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만, 달리 선택할만한게 없더라고요. 뭐 다수의 분들이 원하는 게임이기도 했고요.
지난번 에러플을 거울 삼아서, 뉴멘 님이 설명을 제가 추가 설명을 하는 가운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느꼈던 거지만, 특이한 시스템 자체라는 것은 이 게임의 특이함(혹은특별함)을 1/3도 표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존의 모든 전략 게임의 틀을 기본 개념부터 파괴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실제로 게임 진행 방식은 기존의 모든 전략 게임의 틀을 유지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는 거지요. 이런 류의 전략(전쟁) 게임이 많이 있습니다만 기존의 게임들 처럼 진행했다가는 꼴찌를 면하기 어려울 겁니다.
분명 그렇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의 차원을 떠나서, 그렇게 하면 망할 수 있다 (혹은 분명히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의 차원을 떠나서, 그렇게 안하면 망할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결과론을 주는 것이 바로 이 게임이 가진 독특함입니다. (뭔가 글로서 표현하려니 진정 애매모호 해져버렸군요)
많은 게임들이 그렇습니다만, 이 게임만큼 여러 번 해보길 권할 수 밖에 없는 게임도 드물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제가 이런 소리하는게 얼마나 드는 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어려워서 그런거냐??? 라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최대한 단순히 표현해보자면, '그만큼 기존의 게임과 다른 차별성으로 다른 결과(혹은 같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 글을 이렇게 적고 보니, 마치 본인이 이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듯 싶습니다만, 그런 차원에서 적은거 아닙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시면 저의 이 느낌,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어쨌건 예상대로 귀가 시간의 압박으로 결국 끝까지 진행하지 못한채 끝이 났군요. 계속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끝내 끝을 보지 못할 것 같네요. 일단 '임페리얼'에 대한 관심은 여기저기 퍼뜨려 놨으니, 조만간 한번 뭉쳐서 끝을 볼 수 있겠죠.
에필로그 :
어제 틱톡에서 '템페스트'님을 꼬셔, 어찌저찌 4인을 맞추어놨습니다만... 워낙 '보더'님의 상황에는 변수가 많은지라.... ㅋㅋㅋ
다행이 '립톤'님이 연락을 주셔서...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적당히 인원을 맞추어 놨더니만 '갑자기' 들이닥친 'Siren'님과 친구분 (한 분도 아니고 두분이나... 허걱...)
사실 인원에 맞추어 원하는 게임을 돌려보기 위해서 일부러 댓글에 답변을 달지 않았습니다만... 집 근처에 와서 기다리고 계신데 오지 말라고 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하여 결국 7인... 저로서는 가장 난감한 인원수죠.
여름이라면 다소 좁긴 해도 '마루(?)'를 치워서 한 테이블 더 만들겠습니다만 겨울이라서 그럴수도 없고, 천상 모든 플레이어가 다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밖에요. 이 인원이 다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게 뭐 뻔하지 않습니까 ??? 쩝...
하지만, 나름 좋은 점도 있는게....
덕분에 '악마성의 마차'를 제대로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내용상 적은 인원으로는 힘든 게임이더군요.
또 한가지... '로드 오브 프라이'를 다인플로 돌려볼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요즘 와서 느끼는 건데... 각 게임들을 서로 다른 인원을 사용해서 돌려본 후, 가장 좋은 쾌적의 인원수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듯 하더군요. 게임에 따라서는 게임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걸 이제 깨닫다니 참 느리죠 #!@#~)
뭐... 며칠 전인가... 그 비슷한 자료가 올라왔습니다만, 자료의 면면을 살펴보니 왠지 인정할 수가 없더군요. ㅋㅋㅋ
(어쨌든 두 분 환영합니다... 후후후)
왠지 요즘 같아서는 결국 제가 원하는 게임들을 돌려보기 힘들듯 싶어지니,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적어도 겨울이 지나가기 전까지는요)
다만 그럴 경우, 또다시 예전의 '모임 폭파'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까 두려워집니다. 정말이지 그것만큼은 진짜... 진짜... 피하고 싶습니다.
'보드게임 > 모임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12.09 토] 마포 모임 후기 (0) | 2010.03.12 |
---|---|
[2007.01.07 일] 집에서 여는 보드게임 모임 후기 (0) | 2010.03.12 |
[2006.09.24 일] 집에서 여는 보드게임 모임 (0) | 2010.03.06 |
[2006.10.05. 목] 집에서 하는 보드게임 번개 (0) | 2010.03.06 |
[2006.10.14 토] 틱톡 정모 후기 (0) | 201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