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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06.11.04 토] 틱톡 모임 후기

2006년 11월 4일 토요일 틱톡 모임 후기

프롤로그 :
평소보다 일찍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2시 30분에 도착했건만...
아무도 없더군요.
평소보다 더 많은 '매직인'들 틈에서.. 혼자서 처량하게 앉아있다가...
가지고 온 메뉴얼이나 한번 더 보고... (결국 이때 메뉴얼 본 게임들은 하나도 못했다죠)


1. 스타워즈 에픽 듀얼 (2인)

몇 주 전, 아무 생각없이 했다가 장난아닌 카드발로 적을 전부 다 쓸어버리는 바람에 완전 고무된 미교가...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을... 이란 테마로 선택했죠.

'보바 펫' 과 '루크 스카이워커' 의 대결이라는 얼핏 쨉도 안되는 구도 같지만, 역시나 완전 신이 내린 '카드발'의 미교가 완전 압승 !!

이거 이렇게 되면 하나 구해야겠는걸...!!  라고 생각해보지만, 정말 구하기 어렵더군요. 후후후


2. 시타델 (3인)

평소라면 3인이서 절대 선택하지 않을 (지금까지 저는 적어도 6인 이상이 되어야 이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이지만, 다들 3~4인으로도 게임이 재밌다고 하시길래 한번 도전해 봤죠.

역시나 엄하더군요. (뭐...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3. 웹 오브 파워 (왕과 추기경) (5인)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바로 그 게임입니다. 심플한 룰이지만, 깊이 있는 전략과 전술이 가능한 명성에 걸맞는 게임이더군요. (저도 하나 구해볼라구요)

기본적으로 영향력 게임이고, 영향력 게임 치고는 게임 플레이 시간이 상당히 짧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것 역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몇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 이후, 의문스러운 점을 찾아보려고 메뉴얼을 뒤져봤습니다만, 오히려 메뉴얼만 보고는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네요. 분명 초간단으로 요약할 수 있을만한 룰이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먼저 해보신 분들과 함께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4. 기브 미 더 브레인 (7인)

카드 한글화가 반드시 필요한 (예전에 몇 번 도전해 봤다가 한글화가 안되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군요) 게임이죠.

필자가 좋아하는 세가지 요소('어처구니 없는 룰' '좀비 소재' '카드 게임')를 모두 포괄하는 멋진 (???) 게임 입니다.
카드의 제목과 내용이 모두 영어식 조크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름 음미해보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과연 해보실 분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만..)

당연하게도 '앗!' 하는 사이에 게임이 끝날 수도 있고, 게임 내내 한번도 플레이 못해본채로 게임이 끝날 수 있습니다. (왜...? 전 이런 게임이 재미있을까요 ??? ㅋㅋㅋ)
그런 이유로 게임의 재미를 놓칠수도 있으니, 여러번 플레이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행스럽게도, 게임을 한글화 하자마자 바로 상품이 입고되어 많은 분들이 플레이 해볼 수 있게 되었으니 한글화를 담당한 사람으로서나 이런 류의 게임들이 좀 더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저로서는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후후후


5. 소문의 진원지 (6인)

역시나 어처구니 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아들룽' 카드 게임 시리즈 중에 하나죠. ㅋㅋㅋ

게임의 기본은 '추리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기억력 게임'이라는 겁니다. (필자가 가장 약한 부분이죠)

별 상관도 없는 제목이지만, 어쨌건 게임이 재미있으니 다행스러울 따름입니다.

예전에 몇몇 분들이 게임에 대한 안좋은 인상에 대해 말씀하시던데, 그럴 이유가 없던걸요.
많은 분들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앞서 추리게임이니 기억력 게임이니 말들 했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아들룽에서 제대로 된 게임이 나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언제 나온건지 알수가 없으니 이런 말도 정확하지는 않군요. 후후후)


6. 오리엔트 (7인)

지난 주 4인플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7인플에 도전해 봤습니다.
확실히 그 재미가 몇 배로 오르더군요.
게임 양상도 많이 틀려지고,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도 달라지더군요.
역시나 다인플 게임은 인원을 채워야 제대로 된 재미를 즐길 수 있음이 틀림없나 봅니다.
(12인플까지 가능한 만큼 가급적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해주시길 권해드립니다)

보통은 '강자의 배째라!'가 이런 류 게임에서는 자주 나오겠지만, 어쩌다보니 '약자의 배째라!' 정신으로 무장한 게임도 나오네요. 후후후후후
하지만 결국에는 '필자'의 완전 100% 뻘짓으로 상대분께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네요. (완전 바보짓 !!)

어쨌건, 게임의 일러스트 및 캐릭터가 역시나 '일본풍'이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별다른 흠이 없을만큼 재미는 보장합니다.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7. 페이즈 10 (4인)

이번에 중고로 새로 구했는데요. 제가 전에 해본 것과 버젼이 다르더군요.
상관은 없지만, 왠지... 좀~~~~~ (옛날꺼 인듯한데, 오히려 레어일수도...)

누가 뭐라해도, 아무리 좋게 말해도 절대적으로 '카드발' 게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왠지 언발란스한 대답인 것 같지만, 그래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게임은 나름 재미있지만 (은근한 압박과 무언의 긴장감이 있답니다. 후후) 게임이 말리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는게 최대 단점입니다.
물론 게임을 끝까지 하다보면 결국 비슷한 수준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걸 못참고 중간에 접는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이 은근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승리한 사람도 지치게 되더군요.
게임 자체는 분명 재미있는데... 그 재미를 느끼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군요.
정말이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도 처음 할때는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냐 ??' 라며 싫어하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보니,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결국 게임도 구하게 되었구요.
완전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은근히 한번쯤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결국 중후반까지 계속 꼴등이었던 '무림'님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등을 했습니다.
초중반 이후로 계속 앞서갔던 필자는 모든 라운드마다 4번의 Skip을 맞고 시작하고... 거의 20턴 정도를 (Skip 카드가 총 4장 있으니 몇 라운드를 넘어갔는지 모릅니다) 허비했지요. 뭐, 3명이나 다굴하면 어쩔 수 없는거지요. 후후후


8. 티켓 투 라이드 유럽 (3인)

남은 시간동안 간단하게 할만한 게임을 찾다보니, 고르게 되었군요.
필자의 경우, 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쉽고, 콤포넌트 이쁘다는 장점은 알겠습니다만, 재미는...??? 글쎄요..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군요.

어쨌건, 카드만 무식하게 모아대던 필자는 뭐 해보지도 못하고 완전 좌절...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뭐한건지 모르겠네요. 후후


에필로그 :
오랜만에 틱톡에서 밤샘이 가능했습니다만, 같이 할 사람이 없군요. 저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인원이 부족해서... 결국 집에 왔습니다. 아쉽군요.
요즘 다들 바쁘신지, 게임하러 안오시는데...
많이들 와주세요... 틱톡에도... 저희 집에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