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매주 모임 한번 열때마다 뭔 사건이 그리 터지는지 참으로 힘들군요.
이날은 또 왜 이리 사람들이 늦게 오는지 모르겠군요.
보통 2시면 게임 시작하는데, 이날은 3시 30분쯤 되서야 게임을 할 수 있었군요.
그나마도 중간에 2명이 가버리게 되어서, 결국 3명이서 게임하게 되었군요.
1. WONGAR (웡가) (5)
일단 게임의 발음이 '웡가'가 맞는지 잘 모르겠군요. (혹자는 '봉가'라고 하던데... 일단은 '웡가'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해보면, '또다른 느낌의 엘그란데'라고 할 수 있겠군요.
방식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점수 내는 스타일에서 무척이나 엘그란데 느낌이 납니다.
거듭된 눈치싸움이 게임의 주요 쟁점이며, 때로는 협상도 필요합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 협상을 지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수카드의 능력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만큼 대단히 크기는 하지만, 플레이어 전부를 견제할 방도같은 건 없기 때문에 혼자서 독불장군 식으로는 게임에서 승리하기가 불가능하지요.
카드의 구성과 자신의 순서를 잘 파악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얼마간의 '짜고치기'의 우려가 있는 만큼,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딴지거는 진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쉬우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카오스적인 전투가 게임의 묘미입니다.
ps) 콤포넌트는 이쁩니다만, 조그만 것들이 잘 굴려다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군요. (특히나 실린더)
2. Die Saulen der Erde (3) - 지구의 기둥
요즘 '나무하나'에 다수의 신작게임이 들어오는 모양이군요. 매주 한두개 정도의 게임을 들고 오시는군요. 덕분에 신작 게임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번 테플의 희생양(?)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싸게 좀 구해주는 혜택같은 거 없나요 ???)
자신의 일꾼을 이용하여 자원을 캐고, 자신의 보좌관을 사용하여 액션을 결정하는 케일러스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꽤나 참신하죠. (케일러스+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도랄까요??)
콤포넌트에서부터 뭔가 색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각 라운드를 표시해주는 나무 구조물도 그렇고요)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지만요. 후후후
앞서 해봤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라운드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자기가 할 일을 정해놓고 꾸준히 올인하는게 나아보입니다.
몇가지 문제도 보이는데요.
일단 카드의 구성 자체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이 해본 사람에게는 다소 뻔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 뭐가 나올지 뻔히 아니까, 뻔한 방식으로만 플레이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첫 플레이라서 뭐가 어떨런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벌써부터 몇몇 액션은 전혀 선택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3인 플레이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드의 수를 늘려서 랜덤성이 늘리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각자가 자신만의 승점 획득 방법을 선택할 경우, 궂이 겹쳐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치열한 (자원, 승점) 전쟁이 안일어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역시나 3인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너무 후반부를 생각한 전략에 치중한 나머지, 초반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꼴등을 하고 말았군요. 이런 류의 게임이 다 그렇듯.. 다음 번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인원을 꽉채워서 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물이나 게임 스타일이 꽤나 무거울 것 같긴 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압박감을 즐기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아가는 재미를 느껴보십시오.
3. Zoo Sim (3)
남은 시간이 애매해서, 적당히 고르다보니 선택되었네요.
시작부터 에러플로 진행해서 대략 난감한 상황이 이어졌죠.
기본적으로는 경매방식인데... 동률일때 승리하는 방식이 특이해서, 무언가 노리고 (혹은 대략 짐작하고) 하지 않으면 난감해집니다.
다섯 타일씩 경매하는 방식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저 단순히 별 개수만 보고 덤벼들었다가는 길이 이어지지 않는 더욱 난감해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알려진 것에 비해서는 의외로 잘 플레이되지 않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에러플레이 때문에 게임이 이상해져버렸지만, 원래대로 했다면, 꽤나 전략성이 다분한 게임입니다.
일격필살로 막판 역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모나지 않게 따라붙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군요.
쉽게 말해서 꾸준한게 가장 중요합니다.
나름 재미가 있는 게임이니, 다음에 다시 한번 정식으로 해보고 싶어집니다.
에필로그 :
집 모임을 시작한지 꽤나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여전히 매번 모임이 불완전하군요.
언제쯤 되야 안정적인 모임이 가능해질지... 좀 더 노력해야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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