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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6/15 레지던트 이블

전세계적으로 수천만장이 팔린 PS 게임인 '바이오 해저드'를
영화로 옮긴 것.
'레지던트 이블'은 '바이오 해저드'의 미국판 제목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게임을 몇번 해보긴 했지만...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게임기와 게임이 있었고, 남들이 재밌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
이는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를 떠나서
일본어 게임이라는 한계와 공략본 게임에 익숙한 필자의 능력 부족탓이었다.
(물론 지금은 절대 공략본에 목숨걸지 않는다.
 대신 한글화 게임에 목숨건다. 후후후 !!)

필자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빅 히트했고,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이 게임의 발매 여부가 게임기 자체에 대한
판매량까지 좌지우지 할 정도가 되었다.
특히 미국인들의 애정은 각별하여, 급기야 영화로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게임은 강점은 수없이 많겠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소재에 있을 것이다.
게임을 개발한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도 '좀비'는 낯설은 존재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인들에게 좀비는 매우 익숙하며, 친근한(?) 존재이다.

살아있는 시체를 뜻하는 '좀비'는...
대단히 느리므로.. 소수일때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놀림까지 받는 우스꽝스러운 존재다.
하지만 시체이므로 결코 죽지(?) 않으며, 쓰러뜨릴수 없다.
(원래 주술의 힘으로 되살아난 좀비는 주술자를 없애지 않는한 쓰러뜨리는게
불가능하다. 다만 사지를 절단했을 경우.. 잘라진 사지가 따로 따로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위협을 줄일수는 있다.
환타지 계열의 게임에서도 언데드 계열의 몬스터는 찌르고 베는 칼보다는
철퇴나 도끼 등의 우악스러운 무기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게임에서나 영화에서는 태생의 한계로 인하여 쓰러뜨리는게 가능하다.

만약 게임에서 진짜 언데드 적인 좀비를 (사지를 절단하지 않는한)
쓰러뜨릴수 없는 존재로 인식시킨다면 정말 무서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번 생각해봐라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언데드의 힘을...
도대체가 앞으로 나갈수가 없기에 게임은 더이상 진행할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좀비로 다시 태어날 경우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엄청난 회복속도를 지닌 괴물도 아니다.
좀비의 무서움은 상대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끈질김에 있으며,
긁히기만 해도 옮는 전염병과 같은 무서운 확산 속도에 있다.
게다가 생물이라면 궂이 인간이 아니어도 된다.

'좀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맞는 것은...

'뻔히 보면서도 막을 수 없다 !!' 라는 것이리라...

이런 좀비적인 특성으로 볼때...
게임 '바이오 하자드'와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좀비 게임'이나 '좀비 영화'가 아니다.

시나리오를 보면 잘 알겠지만...
그들은 주술사의 도움으로 살아난 것이 아니며,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파생된 일종의 부산물이다.
즉, 인간의 과학적 이기심이 파생시킨 결과물인 것이다.


자.. 본격적인 영화 얘기를 해보자.

영화에서는 소재인 '좀비'와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데
바로 여주인공 '앨리스'를 맡은 '밀라 요보비치'라는 존재다.
단순히 몸매가 이쁜 모델에서... 완벽하게 '앨리스'로 부활한 요보비치는
영화를 빛내주는 최고의 일등 공신이다.

'미니 스커트'와 '차이니즈 드레스'의 변형일듯한 빨간 스커트를 두른
완벽한 몸매의 '밀라 요보비치'는 단순한 눈요기감임을 거부한다.
어린 풋내를 풀풀 풍기며 '브루스 윌리스'와의 어울리지 않는 러브신을 했던
'제 5원소' 때와는 철저하게 다르다.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하는 짓은 바보 짓이므로
더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사실 얘기할 것도 별로 없다)
그녀의 연기 변신은 누가 봐도 성공적이다.
레지던트 이블 2편에서 뛰어오를 그녀의 몸값이 가히 궁금하다.
(물론 1편의 성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기저기서 '헐리우드 차세대 뉴페이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미셸 로드리게즈'
(심지어 영화 팜플렛에서 조차도 공동주연처럼 지면을 할애받고 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  이쁘지 않기 때문인가 ?? 
밀라 요보비치에 눈이 멀어서 일지도..


액션 영화라고 했을때, 이 영화는 '50점' 짜리다.
하지만 스릴러 라고 했을때는 적어도 '75점'은 받을만 하다.
(영화 중반까지만...)
영화 초반, 중반까지도 영화를 이끌어가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특히 프롤로그에 해당할 사고가 터지고, 연구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은 감독의 연출 수준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론 후반은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그리고 또 하나, 너무나 갑작스러운 '레이저 공격' ???


위에서 언급했듯이 액션은 그저 그렇다.
특히 좀비견과의 벽 찍고 턴해서 날라차기는 오버중의 오버다 !!
영화에서 반전을 논하기는 너무 어리석은 일이고...
'좀비'의 위대함(?)을 알리기는 역부족이다.
끈질기게 다가오는 좀비의 위력은 단 한장면에서만 빛날 뿐이다.


의외의 사건으로 보여지는 것은...
영화가 그들의 탈출후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앨리스가 병원에 누워있다가 빠져나와보니.. 이미 '라쿤 시티' 전체가
좀비의 물결에 한바탕 휩쓸려진 후... 라는 설정이다.

이는 명백한 2편에 대한 암시이며...

'매드니스'라는 영화를 떠오르게 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악몽은 피할수 없어 !!!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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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재미있었던 것은...
영화 중간중간에... 마치 게임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장면들이
몇몇 보인다는 것이다.

게임에서 뛰어난(?) 적 중에 하나인 '개'와 대치하는 장면이라던지..
아무렇게나 땅바닥에 널부러진 서류들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복도'와 열어달라고 소리치는 듯한 '캐비넷'들과
뭔가 있을듯한 '자판기'들...
금방이라도 옆으로 뛰어가면 '녹색허브'라도 하나 떨어져 있을 듯하다.
(화분들이 눈에 안띄는 것은 옥의 티 (???) 인가 ???? 후후후후후
아참~~  배경이 배경인지라.. 타자기는 안보이더라...)

총알이 없다고 난리치는 우리의 특수부대원들에게 소리쳐 얘기해주고 싶었다.
'캐비넷을 열어봐 !!!'

 

영화가 게임보다 좋은 것 중 하나는..
문을 열어도 문 여는 소리를 5초이상 듣지 않아도 되고,
계단을 올라도 5초이상 계단 올라가는
발자욱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후후후

이러한 장치들은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장면들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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