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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ary (다이어리)


정말로 억지로 읽게 된 책이었다.

남녀의 사랑을 '다이어리 (일기장)'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소설이다.

얼핏 재미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저 그렇다.

사실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그저그런 취급을 받을만한 소설은 아니다.
아니 분명 아닐 것이다. 아무리 책을 팔아먹는 서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전문가로 구성된 그들네에서 선정된 도서니까 말이다.
궂이 냉정하게 따져보지 않아도 본인에게 이런 평가를 받을만큼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책의 내용과 본인이 안맞는다는데 있다.

책의 초반부, 다음이 궁금해지고, 몇번은 가슴 뭉클한 문장이 와닿는다.
이쯤되면 성공적이랄수 있다.

하지만, 중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랑을 강요하고, 사랑을 구걸한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감동과 여운을 찾게 될지도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필자는 그렇지 못했다.

'행복해, 행복해, 난 운이 좋아 !!' 라며 아무리 자기 최면을 걸더라도,
그렇게 쉽게 행복해질수 있을만큼 세상이 호락호락한 것 같지는 않다.
작가는 그걸 독자에게 유도하고자 하는 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게 문제다.

끝이되면, 여유가 생긴다.

끝이 어떻게 될지 보이기 때문이다.
끝이 보인다는게 장점이 될줄은 필자의 사상으로는 꿈도 못꿨다.

아니, 아마도 그건...
멜로 드라마, 러브 스토리가 가져야 하는 필요충분조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상상하고, 꿈꾸는, 원하는 끝맺음...
'뻔하다'는 대답으로 작품을 평가절하하게 될지는 몰라도 뻔하지 않으면 재미없는 것 또한 이 장르(?)가 가진 매력일 것이다.

ps) 이 작품이 묘한 여운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마도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는 것이다. 실화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감정이입만큼은 확실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