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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즌 1 - 여자들만 어떻게 했어도 완벽했을텐데...

'24시'의 첫번째 시즌을 드디어 다 보았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별로이다."  라는 것이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24'는 24시간동안의 일을 24부로 나누어 한시간씩 방송된다.  
이른바 '실시간'이라는 것이다.(필자는 모두 보는데 열흘 정도 걸린 것 같다)

미국 드라마라는 특성상 일주일에 한편씩 공개될텐데...
만약 일주일에 한편씩 봤다면, 나름대로의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 진행이 더뎌서 빨리 리와인드 해서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즌 1은 이미 출시된 상태였고, 전부를 가진 상태에서 얼마든지 볼수 있는 상태였기에... 필자는 그 반대의 느낌을 받았다.

즉, 지나치게 많은 반전과 과도한 조급함이다.
생각해봐라 !!일주일에 한편씩이니 각 편마다 뭔가 하나 정도는 큰 걸 터트려야 할 것이다.
시청자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러나, 1시간마다 뭔가 큰일이 터질 정도로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얼마나 억지가 심할까 말이다.

분명 색다른 시도이고, 색다른 재미를 주지만, 그렇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ps) 만약 정말 재미있고, 정말 끝내주는 이야기 였다면, 하루에 2-3화씩 보고 말지는 않았을 것이다.'자야 되는데.. 자야 되는데...' 하면서 끊임없이 보았을 것이다.
'West Wing'이 그랬다.우선, 초반의 2-3화 까지는 그 긴장감이 상상을 초월한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어떤 사건이 시청자를 기다릴지 상상조차 할수 없다.궁금증 유발은 극에 달하고, 어서 빨리 나머지를 보고 싶어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하나씩 무언가가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반복되는 사건 전개는 지루함을 배가 시킨다.(한번 생각해봐라. 똑같은 사건 전개를 24화동안 보면 어떻게 되겠는가 ??)
미교가 '24'에서 느끼는 가장 짜증나는 점은 바로 '여자 캐릭터'의 활동이다.웬만한 액션 영화가 그러했듯이 '24'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여자 캐릭터는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인질' '바보짓' '짜증나는 짓' 등으로 나머지 남자 캐릭터 (특히나 주인공)를 위험에 빠뜨리기 일쑤이며, 반성의 기미는 커녕 그 와중에서도 남자에게 대들기나 하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다.(물론 그 모든게 남자 캐릭터 때문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찌나 짜증스럽던지, '인질'로 잡힌 모녀를 그냥 쏴죽였으면 속편하겠다. 라는 생각도 진짜로 했다. (정말이다)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모든 여자들을 그냥 생각없는 사람이나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바보들로 (혹은 OOO)만 표현한 걸까 ?
또 한가지, 이 드라마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요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무고한 사람들도 셀 수 없이 죽어나간다.
액션 드라마이고, 테러리즘을 다룬 것이니 어쩔수 없다쳐도, 경우가 심하다.최대한 조용히, 숨죽이고 일 처리를 해야할 테러리스트들이 설쳐대도 너무 설쳐댄다.
꼭 필요한 때에 필요한 상황에서만 살인하던 여지껏 봤던 다른 첩보물(?)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일까 ?ps) 필자의 의견으로는 초반에 병원에서 '킴'의 친구를 살해하는 장면까지가 딱 필요한 전개였다고 본다.
사실은 원래 이렇다 !!  라고 한다면 전혀 그 세계에 대해서 모르니 할말이 없긴 하지만...긴 시간 (24부작)이라는 것이 (애꿎은) 시체 수를 늘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게 아닐까 싶다.(아무리 생각해도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다)

그러나, 드라마 중간 중간에 나오는 특별한 사건 (혹은 행동)과 반전 -- 스포일러라서 감히 말할 수 없는 -- 들은 미국 드라마가 가지는 힘이 느껴진다.
단지 이거 빼고는 달리 할말이 없다는게 문제지만...뭔가 더 특별한 칭찬 같은 것을 하고 싶은데... 보면서 느꼈던 짜증감을 벗어날수가 없어서 이것으로 마치겠다.
너무 재미가 없어서 '비추천' 이라기 보다는, 경우(사람)에 따라서는 짜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궂이 찾아가면서 보라고는 못하겠다.... 정도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