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미교 2010. 3. 6. 03:40

2003/4/21/월  솔라리스 (Solalis)
메가박스 12관 2회

필자는 SF 팬이다.
SF 영화라면, 그 내용이 어떻든, 일단 선택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

'솔라리스' - 왠지 발음이 로맨틱하게 들린다.

스티븐 소더버그 와 조지 클루니 라는 양대 산맥을 앞세운 SF를 빙자한 '로맨스'물이다.

기본적으로 SF 영화라고 생각해서인지, 예고편이나 팜플렛을 보고 나서도 SF적인 상상력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매우 컸다.

한마디로 말해서 'SF 영화 아니다'
특수효과 같은 것은 기대도 하지 말아라.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뭐 그정도쯤이야 라는 느낌이랄까....
배경은 분명 우주시대 !! SF지만, 그걸 빼고도 이야기는 얼마든지 진행된다.

SF 라는 관점을 빼고, 순수하게 '로맨스'에 관해서만 얘기해 보겠다.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섹시한 남자배우로 해년마다 뽑히는 '조지 클루니'
필자취향과는 거리가 먼 '나타샤 멕켈혼'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1970년대 (구)소련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혹성 솔라리스'의 리메이크 판이다.
(원작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 글이 올라온 후 조만간 보게 될 것 같다)

'오션스 일레븐'에 이어 또다시 리메이크에 도전하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왜일까 ? 잠시 생각해봤는데.. 이제 나름대로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감독이 되어버린 '소더버그'가 자신만의 욕심으로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들을 리메이크 해대는게 아닐런지...


확실히 감성적인 로맨틱 스타일의 영화인 '솔라리스'

그러나, 뭔가 의문이 생긴다.
과연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언인가 ? 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잘 짜여진 구성이지만, 왠지 단순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늘려잡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줄거리를 미리 알았을 경우, 그게 전부인 영화라고도 생각될 정도이다.

지나친 기대감 탓이었는지, 너무나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감성적인 로맨스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쏠쏠한 영화이지만, 필자가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 그리고 제임스 카메론에게 바라는 것은 이런게 아니었기에 실망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그런 평범한 영화였다면, 의외로 좋은 반응을 표현할수도 있었을, 여러가지로 심정 복잡해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이다.

의외로 단순한 플롯은 분위기가 전부인 영화가 되게 만들었고, 영화보다는 연극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한다.


확실히 기존의 로맨스와는 다른 색다른 사랑이야기지만, 여전히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서 아쉬운 기분을 지울수 없는, 대작이라기 보다는 작은 소품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미리 마음을 비우고 보기를 권한다.

의외로 가슴 저린 사랑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