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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지

좋은미교 2010. 3. 6. 03:05


벌써 4년이나 됐다.
전세계를 강타한 화제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환타지의 고전 '반지의 제왕'과 격돌하여 무참히 깨진지도...
다음해 2편이 나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한 작품은 고전 명작의 완벽한 부활이라는 최고의 찬사로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왔지만, 다른 한 작품은 현시대 최고의 환타지 소설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한 심심한 작품이라는 평가였다.

기점은 3년째 되는 해.
결국 실패작 '해리 포터' 시리즈는 3편의 개봉을 1년 늦춰 '반지의 제왕'과의 대결을 피해가고 말았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작품은 오히려 매트릭스 시리즈였다)

 

작년에 안나오길래, 해리포터의 배우들이 너무 커버려 이후의 시리즈를 장담할수 없다는 루머가 나도는 가운데, 시리즈를 접었다는 말까지 나왔던 해리포터 시리즈 3편.
소설로도 3편에 해당하는 '아즈카반의 죄수' 편이 한발 늦게 등장한 것이다.

 

이전 두편의 작품이 워낙 실망스러워서 별 기대하지 않고 본 3편...

그러나, 웬걸~~~

3편쯤 만들다보면 노하우라는게 제대로 생기는 걸까 ?
의외로 완성도 높은 재미있는 영화가 나왔다.

특수효과 남발의 이전작과는 달리, 소설 내용을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주연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주요 볼거리인 특수효과는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춘듯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

 

다만, 볼트모트라는 강력한 적과의 대결구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극적 긴장감은 떨어지는 편... (원래 3편이 그런 내용이니 어쩔수가 없지요)

 

어찌되었건, 의외의 완성도는 여러번 강조할만큼 의외인 것이 사실이다.

 

그 의문이 풀리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감독 교체 !!

 

알폰소 쿠아론 (Alfonso Cuaron)라는 생소한 이름의 감독..
알고보니 소공녀, 위대한 유산, 이투 마마 라는 나름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 아니던가 ?
이 전작에 이어진 영화가 해리포터 시리즈라는게 의외지만,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을 만들고, '샘 레이미'가 스파이더 맨을 만드는 세상이니.. 이정도 쯤이야.
알포소 쿠아론이라는 감독이 '해리 포터'로 대형 영화를 제작하는 또다른 영화감독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

이전까지의 해리포터 영화는 모두 잊으시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 !  라고 말해도 믿을만하다.

기본적으로 '아동용'이라는 점만 인지한다면, 즐겁게 보실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