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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천상의 컬렉션


온갖 것들이 경쟁하는 시대이다.

방송이라고 다를 것 없다.


노래를 경쟁하고, 춤을 경쟁하고... 음식을 경쟁하고, 심지어 싸움 그 자체도 경쟁한다.

그럼 이제 '문화재'도 경쟁해보자..


사실 발칙한 상상 아닌가??

니들이 뭔데, 감히 '문화재'를 경쟁 품목에 올리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놓고 보니, 의외로 재미가 있다.

솔직히 '문화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하면, 다들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어우~~ 그럼 좋지... 좋은 프로그램이겠지만, 재미는 글쎄~~~"


경쟁을 내세웠지만, 이겼다고 해서, 그리고, 졌다고 해서 승자의 쾌감이나 패자의 아쉬움 따위는 없다.

즉, 이기거나 지는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쟁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니 관심조차 없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집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 뿐...


소재를 봐도, 내용을 봐도, 오래간만에 공영방송 KBS가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었구나~~ 싶어진다.


말로만 들어봤던, 글로만 보아왔던, 심지어 모르고 지나쳐왔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재들을 발굴하고 그 안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혀 딱딱하지 않고,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전해주는 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강화시켜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다소 이야기가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더 길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살짝 아쉬울만큼의 시간 배분이라 더욱 몰입하게 된달까....


ps) 다만, 특히나 근현대사의 문화재의 경우, 그 안에 얽힌 이야기에 감탄보다는 한탄과 분노가 더 담겨져 있어서 대한민국에 대한 아쉬움만이 더 진해져 온다는 것이 슬플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