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 활동

마을소통레시피탐색워크숍 4~5차시 : 도봉N, 미디 액트

매주 화, 금요일에 진행되는 '마을 소통 레시피 탐색 워크숍 '4~5회차시'가 지난 주에 있었습니다.
첫 글을 2회분으로 올렸더니만, 자연스럽게 다음 글도 2회분이 되는 것 같네요. 후후...

4회차 : 도봉N
마을 신문으로 활발한 마을미디어 활동 중인 '도봉N'을 찾아가서 신문 발행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는 어떻게 '도봉N' 신문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자체 다큐(?) 한편을 감상했습니다. 능력자들이 많으신지 꽤나 잘 만들었더군요.


간단하게 강의를 하시고 나서, '도봉N'이 제작 중인 보이는 라디오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랑에서 라디오 교육을 받을때부터, 애초에 바라던게 바로 이 보이는 라디오 형식이었습니다만, 다른 걸 다 떠나서, 편집을 해줄 사람이 없는 관계로 (심지어 라디오 녹음본조차 편집을 안하는 판국에 비디오라니... 뭐, 할말 다한거지요...) 좌절했었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를 갖춘 '도봉N'의 방송 제작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더랬죠.


제가 진정 당황했던 것은 바로 위 사진의 "(필자가 보기에는 충분히) 거대한" 조명기 2개가 떡하니 놓여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영상에 익숙해있고, 심지어 영상 제작을 꿈꾸는 필자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조명'이었거든요. 끽해야 좋은 카메라에나 신경쓰고 있고, 편집이 어쨌네 저쨌네 라고 할 줄만 알았지, 정작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 '조명'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거지요... (아~~ 창피해라...)
방송을 만드는 환경인 '실내'에서라면 분명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장비일텐데 말입니다. 


어쨌건 두 팀으로 나누어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해 봤습니다.
뭐, 나름 라디오로 갈고 닦은 실력이라 보이는 라디오이긴 해도 MC를 보는게 딱히 어려울 것은 없더군요.
다만,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라디오에 비해서 '보이는 라디오'는 확실히 내가 얘기안할때 표정 관리가 만만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5회차 : 미디액트
여러 지역의 마을미디어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복귀한 회차였네요.. (그렇다고 딱히 좋을 건 없지만요..)

'마을 소통 레시피 탐색 워크숍'의 커리큘럼 중 유일하게 실습을 진행하는 교육이었는데요.
평소 관심이 있고, 아직 못해본 '영상' 쪽을 선택해서 참여해 봤습니다.
 


애초에 지난 회차 마무리에서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하고 싶은 컨텐츠를 구상해오라고 해서 나름 이것저것 생각해 봤는데, 정작 당일 교육에서는 주제를 한정해 주시더군요.

한정된 주제는 '홍대' 였는데...
제가 생각한 영상의 내용은 '홍대에 익숙한 사람이 홍대에 처음 온 사람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형식'이었습니다만, 다른 분께서 제안하신 '마을 활동가를 도와주는 단체를 소개하자.'는 테마가 더 마음에 들어 그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테마를 살리기 위한 (나름) 치열한 논의가 있었고, 여차저차해서 나름의 구상을 가지고 일단 밖으로 나가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영상 제작 경험이 있으신 분이 PD를 맡으셨고, 저는 카메라, 어머님 한분이 출연하는 구성을 짰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워낙 영상 분야 (특히 영화)에 대한 경험이 많았고, 머리 속으로는 이러저러한 형식으로 하면 대충 될 것이다.. 라는 나름의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경험자의 판단이나 행동을 통하여 경험해보니, 확실히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불변의 진리가 떠오르더군요.

ps) 이번 영상 제작의 런닝 타임은 5분이었는데, 아쉬운 것은 '마을 활동가를 도와주는 단체를 소개하자.'는 테마는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고, 어머님께서 줄기차게 주장하신 '미디 액트 찾아가는 길'에 대한 내용만으로도 이미 5분이 채워져 버렸다는 겁니다. 심지어 다른 구상은 아예 시도조차 해볼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래서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소개는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던 건데... 쩝...)


촬영을 마치고 들어와 경험자 분을 중심으로 편집에 손을 대봤는데, 확실히 기계라는 건 자지가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의 작업은 쉽지 않더라고요. 이미지 변환만으로 시간을 다 잡아먹더니, 이것저것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야속한 컴퓨터를 뒤로 한채 시간에 쫓겨 다른 팀 (라디오, 사진 등)이 준비한 결과물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확실한 건, "백만번 듣는 것보다 백번 보는게 낫고, 그보다 단 한번 해보는게 제일이다!!" 라는 것입니다. 경험자의 진리 라는 것은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으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에필로그 : 
경험자 분께서 잠시잠깐 보여주신 편집 과정을 머리 속에 새긴채, 집으로 돌아와 촬영된 원본을 프리미어로 직접 만져보았습니다. 생각보다는 술술 풀리더군요. 뭐, 예쁘게 꾸밀 것도 아니고,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본 것 치고는 나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상에 뭔가 특별한 장치를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자르고 붙이는게 대부분이고, 지루한 부분은 빨리감기처럼 표현하는게 전부였습니다만, 완전 초심자로서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문제는 빨리감기 하는 부분에서 음성까지도 빨리감기가 되는 바람에 소리가 이상해졌다는 건데...
이 부분의 음성을 제거하고, 밑에 배경음으로 '행진곡' 같은 걸 넣으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당연하게도 오디오 파일이 따로 있어야 하므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행진곡'으로 검색을 하니 몇가지가 튀어 나왔고, 다운로드 해서 들어보니, 원래 생각했던 행진곡 풍은 아니었습니다만, 귀차니즘으로 영상에 삽입해본 결과가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후후후 (완전 얻어 걸림)
같은 오디오 파일 내에서 볼륨을 키우거나 작게 하는 방법을 프리미어 교재에서 찾아서 어설프게 실행했고요.
재미를 느낀 나머지, 마침내 타이틀을 넣는 것까지 시도해봤습니다. 이 부분은 책을 봐도 도통 모르겠어서 실력자인 사촌동생에게 SOS를 쳐서 알아냈습니다.
그리하여 1차 최종 편집본이 탄생했는데.... (사이트에 올려드리고 싶지만 용량의 문제로 패스~~)

ps)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예전에 반드시 하려고 했던 바로 그 문제의 영상..
'보드게임 페스티벌'를 통한 "민중의집 홍보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의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워낙 아는게 없어서 감히 손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편집 방향만 잡는다면, 어설프긴 해도 대략 시도까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지는 거지요. 필자로서는 또다른 한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살짝 기대감까지 생기는데요.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