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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화] 새로운 하산길 선택

요 며칠간 계속 비가 내렸다.

원체 하산할때의 두려움이 크다보니, 등산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일 지경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하루이틀 빠지다가는 될 일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였다.

가는 도중에 심심찮게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무시하고 계속 올라갔다.
지난번 첫 연장코스 때, 아차산 정상과 '용마산 정상'의 사이에 '긴고랑길'이라는 등산 코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는 어떨지 몰라서 그냥 원래 코스로 하산했었지만, 마침 또 그때 내려오면서 또 제대로 '꽈당' 했었기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하산 코스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괜한 짓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꾸준한 등산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날씨로 고려하더라도, 꽤나 안정적인 하산 과정이 가능해 보였다.
아차산 입구처럼 잘 포장된 길은 아닐지라도 안정적으로 다듬어져 있는 '계단식' 경로는 조심만 한다면 충분히 안전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내려온 이후에는 평소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 길어질테지만, 하산길이 두려워 산을 못타는 경우까지는 안갈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산에서 내려온 이후로 원래 코스까지는 나름 지름길로 있는 것 같아 코스만 제대로 탄다면, 오히려 빠른 산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