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은 논란의 중심이 되는듯 하군요.
4회에서 '이소라'가 밝혔듯이, '경쟁을 통한 실력 발휘'가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갖는지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프로끼리의 무대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아니 오히려, 프로기 때문에 더 큰 파괴력을 갖는지도 모르겠군요...
지금이야 관심이 극에 달해있으니, 그저 노래 잘하는 가수가 나와서 좋은 노래 들려주면 모든게 '만사오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 우리네 시청자들에게서 그 열정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런지는 저도 시청자 입장이지만 다소 부정적인 편입니다.
'서바이벌' 요소 뺀다면, 몇 주 (혹은 몇달) 못가 분명 '밋밋하다'라는 소리 나올 겁니다.
그런 의미로, 어떤 식으로든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은 버리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서바이벌'이라는 요소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투표를 해야 가장 공평할까??? 라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십가지 투표 방식이 있겠지만, 어떠한 투표 방식을 선택해도 누군가에게는 유리하고, 누군가에게는 불리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제가 생각한 것은 최대한 그 갭을 줄일 수 있는 '재도전' 자체에 선택지를 부여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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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단순히 '그 다음 주 재도전 선택'을 벗어난 여러가지 선택지를 가진 '재도전' 방식을 제안해 봅니다.
1. 기본 과정은 지금까지와 같습니다. 미션 곡을 주고, 경연을 한 다음, '청중 평가단'에 의한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다른데요...
2. 7위를 한 가수는 탈락하는데, 2가지 선택 옵션이 있습니다.
a. 그 다음 주에 바로 명예 회복을 위해 재도전의 기회를 줍니다.
단, 이런 식으로 재도전 할 경우에는, 이후 '청중 평가단'의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 다음주를
포함 앞으로 6개월간 '나는 가수다'에 경연자로서 참가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말그대로 '명예 회복'을 위한 단 한번의 기회를 주는 겁니다.
(재도전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얼마든지 또다시 경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는
완전한 신규 도전자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b. 그 다음 주에 바로 재도전하지 않고, 다소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1~2달 정도의 유예 기간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탈락자를 기다리는 또다른 경연 참가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탈락하면 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함입니다.
앞선 'a'방식과 다른 점은 이런 식으로 나중에 다시 참여하게 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경연에 참가한 가수들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즉, 또다시 7위를 하게 된다면 지금 소개하는 2가지 선택 옵션 중 하나를 또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왠지 무한 루프가 될 것 같지만, 제 생각에 어떤 가수가 어떤 식으로든 7위를 2번 이상 하게
되면, 스스로 부끄러워서 출연을 꺼리게 될 것 같은데요...
즉, 자체 정화 시스템을 믿는거지요...
3. 자진 하차의 경우
4회를 보다 보니, 가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시청자에게 조차 상상 이상으로 다가오더군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2주에 한번이라는게 매우 목마른 상황입니다만, 가수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짧은 시간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식의 강행군을 매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쉬기 위해 일부러 탈락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또한, 이미 '가수'로서 스케쥴이 많아지는 등의 부득이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가수가 '제가 요즘 바빠서 짬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라는 변영이 통하는 무대가 아니잖아요.
더한 예로, 신곡 발표를 위해서라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의미로 가수 스스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즉, 자진 하차의 기회를 주는 것이죠.
보통의 경우, 예능에서 '자진 하차'라는 것은 물의를 일으키거나, 스케쥴상 도저히 맞추기가 힘들어서 아예 그 프로그램에서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그러기에는 가수들 입장에서도 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의 매력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언제든지 가수들이 자진하차를 선언할 수 있도록 하고, 다시 돌아올 기회를 주되, 대신 중구난방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단서 조항을 붙이는 겁니다.
자진 하차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수 본인이 선택합니다.
ㄱ) 1~3개월 : 옵션 'b'와 같이 다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ㄴ) 4개월 이상 : 신규 경연 참가자로서 자격이 부여됩니다.
ps)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 새로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와 재도전의 기회로 다시 참여하는
가수와의 출연에서 어떤 우선 순위를 갖느냐의 문제가 남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선 '재도전'하는 가수의 출연을 '우선'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으면 합니다.
이는 특히나 '가수' 입장에서 '7위'로 탈락했을 경우, 명예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신규 참가자의 경우 '재도전 가수'의 의사 여부에 따라 출연 결정이 정해진다는 것이죠. 즉, 신규 참가자는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참가할 수 있는게 아닌거죠.
또한가지, 출연진의 제한으로 인해 재도전자가 겹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지난 주 7위를 한 재도전자'(즉, a의 경우)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그 다음이 'b'의 경우가 되며, 'b'의 경우가 많을 경우, 가장 오래된 출연자를 우선으로 합니다. (프로그램 초기 수고해주신 가수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가야겠지요..)
그것마저도 동률이라면, 그건 가수들끼리 협의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뭐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그 정도 협의는 할 수 있겠죠...)
글로 써 놓으니 좀 복잡해 보입니다만, 핵심은 이겁니다.
'나는 가수다' 출연진들의 원할한 로테이션과 더불어, 가수들이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일 수 있도록 (즉, 준비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서바이벌로서의 매력도 살리면서, 탈락자의 마음을 달래줄 필요성까지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