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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 7080 가수왕

프롤로그 :
그동안 아이돌 관련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필자가 가장 원하던 형식의 본격 대결 프로그램이 나왔다.
제대로 준비만 한다면, 끼와 재능 면에서 가히 최고라 할만한 아이돌들이 필자를 비롯한 많은 과거 세대 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7080 노래들을 준비했다는 건,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서 밝혔듯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했느냐'는 것이다.

포미닛
얘네들의 재능이 이정도는 아닐텐데... 준비 부족이 드러나 보인다.
이 신나는 노래를 이렇게까지 차분하게 만들다니....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샤이니
2PM과 더불어 아이돌 중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샤이니.
왜 선곡을 '모나리자'로 했을까???  사실 가창력을 따지기에도 뭔가 애매한 노래가 아닌가???
자신들의 장기를 최대한 되살려, 강한 퍼포먼스로 승부를 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미스 에이
준비와 노력 면에서는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일단 나름의 댄스를 추면서도 흔들림없는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두 중국인 멤버로서는 필시 처음이었을 노래를 어설프지 않게 제대로 발음하며 음정까지 맞췄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며칠 밤 새워 준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안무가 원래 자신들의 노래에 딸려있는 안무를 그대로 차용한 점은 다소 아쉬워 보인다.
아무튼 분명 짧은 시간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최고점을 주고 싶다.

엠블랙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듯한 저 안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
그저 한사람의 실수일 뿐인건가 ???
단스 퍼포먼스라면 이골이 나있을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던 팀이기에 더욱 그 갭이 크게 느껴진다.
심사위원장 '임백천'은 '가창력'을 지적했지만,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라는 노래에서 가창력을 논하는게 더 웃기기 않은가???
한 두번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픈 댄스가 눈을 찌뿌리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시크릿
음악성 만큼은 인정한다.
적절한 편곡과 튀지 않는 적절한 안무, 그리고 자기들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한 노래까지...
여러가지를 준비했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순간이다.
다만, 한가지... 의상이 애매하다.
트로트적으로 편곡한만큼 과거 '원더걸스'의 '노바디' 때처럼 트로트적인 화려한 반짝이 의상같은 걸로 의상을 통일했다면, 더욱 더 몰입도를 높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소한 것이니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전체적인 조화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FT 아일랜드
역시 남의 노래 할때는 신나는 걸 해야 적어도 중간은 가는 법이다.
이런 류의 평가에서 즉석 연주가 가능한 '밴드'라는 점이 '아이돌'이 가지는 온갖 장점들을 가뿐히 뛰어넘는 절대적인 무기로 존재하는 듯 하다.
또한,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보컬 '이홍기'의 애드립 또한, 발군이었다.
'라이브'라는 무대를 가장 빛나게 만들어 주었던 최고의 무대였고,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는 매력적인 무대였다.

알렉스 & 루나
이 '루나'라는 소녀는 자신의 노래 실력에 절대적인 믿음이 있나보다.
낄데 안낄데 없이 다 나와서 설치는 걸 보면....
뭐, 자신감을 갖겠다는데 나쁠 이유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제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기를 바래본다. 물론 상대적으로 봤을때 '루나'는 노래를 잘하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어떤 노래를 불러도 멋지게 소화하는 그런 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가 따로 있다는 소리이다.
두 사람이 선곡한 '이별 이야기'는 분명 멋진 노래지만, 왠만큼 못부르지 않는한 망치기가 쉽지 않은 노래이다. 반면에 왠만큼 잘하지 않고서는 결코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쉽지 않은 곡이다.
알렉스의 노련한 화음이 없었다면, 결코 '루나'의 목소리만으로는 좋은 노래였다고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루나' 자신은 엄청난 자신감으로 노래했을 것임이 분명하지만, 딱히 잘했다고는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못했다고도 할 수 없는 어중간한 음색을 보여줬다.

티아라
얘네들 또 시작이다.
뭘 해도 어설픈 '티아라'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구나.
분명 자기들 노래를 할때만큼은 나름의 음색과 색깔을 갖고 있는 애들인데...
자기들 노래가 아닌 공연에서는 어쩜 이렇게 아마츄어 느낌을 확~~ 풍길수 있는 걸까???
누누히 말하지만, 이건 '준비 부족' '노력 부족' '근성 부족'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또 거듭 말하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하질 마라. 제발 부탁이다. 이제 그만해라!!'

제국의 아이들
용두사미!
초반의 강력한 군무 이후, 광희의 깨방정으로 이어지고 난 후, 어설픔과 애매모호함으로 전전하게 되었다.
(얘네들의 평점을 보고 있자니, 심사위원들의 점수는 도대체 뭐가 기준인지 모르겠다...)
이른바 안하니만 못한 아마츄어 같은 무대랄까....

브라운 아이드 걸스
프로그램 중에 '전영록'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예전 가수들은 음반 내에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리메이크 하여 자주 집어 넣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들이 없어서 다소 아쉽다고...
이날 보여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하늘색 꿈' 정도의 퀄리티라면 이 말이 결코 한낱 허무한 빈말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앨범에 담기까지는 조금은 더 다듬고, 세련미를 가미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랩'을 가미한 새로운 스타일의 '하늘색 꿈'은 단연 완성도 면에서 최고라 부를만 하다.

애프터 스쿨
자신들을 너무 잘아는 '애프터 스쿨'
쭉쭉빵빵, 댄싱머신... 등 자신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에 가장 걸맞는 선배 가수의 노래를 선택했다.
일단 '선곡'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갔다.
딱히 노래를 잘했다는 느낌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과거 '김완선'이라는 가수의 노래도 원래부터 그랬다는 걸 감안했을때, 오히려 원곡에 가장 충실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다만, 5명의 호흡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퍼포먼스가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새 스타일대로 완전히 새롭게 편곡할 경우, 신세대 댄싱 디바로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씨스타
이건 위험하다!!
왜 하필,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 보컬인 '이선희'의 그 어렵다는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를 선곡했을까???
'심사위원'의 점수를 보아하니, '아이돌 치고는 잘했어~~!'라는 느낌으로 점수를 준 듯 한데, 이건 '아니올시다'이다. 점수를 주려거든 적어도 둘 중에 하나는 와닿는게 있어야 한다.
'원곡을 제대로 살렸다' 라거나 '자신만의 느낌으로 제대로 재해석 했다' 정도는 나와줬어야 한다.
하지만 이건 뭣도 아니었다.
ps) 어차피 필자의 기준으로 심사하고 있는 만큼 꼭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필자의 애창곡 넘버 1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아름다운 강산'이다. 필자가 '아름다운 강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힘. 즉 '파워풀한 가창력'이다. 절대 찟어져서도, 갈라져서도, 힘이 떨어져서도 안되는 완전체 '이선희'의 보컬의 힘... 그것이 이 노래에게 요구되는 필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다.

필자는 씨스타의 '효린'이라는 가수에게 '가수로서' 무한한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꽃다발'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파워풀한 노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현존 최고 '아이돌 디바'라는 칭호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이 '씨스타'라는 팀도 알고 있기에 그녀가 빛날 수 있는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최고로 파워풀한 노래를 선곡하는데 한몫했으리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날 특집 '건강돌 선발대회'에서 보여줬듯이 '효린'의 현재 목상태는 완전히 제 컨디션을 발휘할만큼의 여지가 없는 실정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예상한 대로' 갈라지고, 찟어지고, 호흡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차라리 완전하게 춤을 배제한 채로 오직 노래로만 승부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결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실력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방송 분량 때문이었는지 너무 과도한 건너뛰기를 시도했다.
원곡의 서서히 자연스럽게 고조되는 노래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이 모든게 잘못된 '선곡'에서 빗어진 참극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못 파악하고, '욕심'을 부린 것이 '독'으로 다가왔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듯 하다.

예성
어라... 이것도 위험하다!!
'김현식'이라는 가수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사랑받아온 가수이며, 그 절정이 바로 이 노래 '내사랑 내곁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밖으로 은근히 잘 어울린다.
이는 궂이 억지로 '김현식' 표 '내사랑 내곁에'를 포기하고, 자신만의 '내사랑 내곁에'를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과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감성으로 시도한 '내사랑 내곁에'는 꼭 '김현식'식의 애절함이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노래임을 입증했다.
결과적으로 충분히 성공적인 무대였다고 생각된다.

에필로그 : 
식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결국 이 말을 안할 수가 없는 듯 하다.
"과거의 세대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아이돌들이 진정으로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다면, 스스로 이런 식의 리메이크를 통해서라도 과거의 명곡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어쩌면 과거 선배들이 닦아온 길 위에서 지금의 영광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해주어야할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