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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굿모닝 프레지던트


영화 포스터 위에 조그마한 글씨...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
그렇다... 정말 유쾌한 상상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번도 가진 적이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만 같은 그런 대통령은 하나도 아니고 무려 셋 씩이나 만날 수 있다. (한번은 가졌었던가 ???)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라~~~ 하는 장진 감독...
영화적인 상상력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히는 감독이다.
시나리오 하나 만큼은 예술에 가까우며, 필자와 같은 골수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감독으로서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점 심히 유감스럽다.

시나리오는 매우 간결하다.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세부 설정같은 건 애초부터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한장면 한장면에 디테일이 살아 있다.
이른바 '그럴 듯 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과의 괴리감는 그야말로 범우주적이라 할만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런게 중요할까 ?
현실을 가장한 환타지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이랬으면 좋겠다~~!!"는 매우 개인적인 소원을 영화를 통해 표출해낸 것이다.
그 소원의 깊이가 일반 관객들과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가가 이 영화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장진 감독은 훌륭하게 관객들과 공감해 냈다.
(포스터 삽입을 위해 네이버 검색해보니 관객 평이 극단으로 갈리는 걸로 봐서 모든 관객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군요. 뭐 어쩔 수 없지요...)
영화속의 에피소드 전환 방식 (즉,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데... 어떤 식으로 풀어도 결국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아예 그냥 무시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후후후

겉으로 보기에도 화려해 보이는 초호화 출연진들...
확실히 그정도의 연륜을 가진 배우들이 모이다보니 그 '장동건'조차도 어색하고 약해보이더라...
장동건의 로맨스가 임기 중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기존의 영화 패러다임을 의식한 것은 아니었을까 ?? (아마도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연인'이라는 영화를 떠올렸으리라 본다)
그럤어도 상관없었을 것 같은데...

지나치게 정적이고, 뚜렷한 클라이막스가 없다는게 약점이긴 하지만...
장진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괜찮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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