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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생활의 발견

' 생활의 발견 '

 

최근 한국 영화가 발전하면서...

일상적인 삶의 부분을 소재로 자연스러우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많아지고,

그 표현력도 점점 세련되어져 간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은 그 표현력의 정점에 선듯하다.

 

이 영화에는 그 어떤 특별한 사건도 특별한 영화적 기교도 없다.

우연한 만남이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단순히 그럴수 있다 라는 느낌인 것이다.

 

너무 무가치해서 따로 놓고 보면 열나 유치찬란, 어색하며, 어설픈...
별로 돈내고 보고 싶지 않은 일상들이다.

 

그런 이유로 영화 내용상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섹스'가 오히려 중요한 영화의 홍보 문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사실 어찌보면 요즘 시대에 '섹스'는 상당히 삶에 있어서 일상적이 되어
있으므로 감독 입장에서는 그것조차도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영화적인 뭔가를 넣기 위해서 '불륜'이라는 닳고 닳은 소재를
섞어 넣은게 아닐런지...

 

이 영화는 관객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마치 현실처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때때로 관객을 기준으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극이 진행된다.
즉, 때에 따라서는 관객이 왜.. 라던가... 뭘... 이라던가.. 하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 흘러가기도 한다.


실제 영화 상에서는 어떤 느낌인지 궂이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관객이 뭘 느끼던지 상관하지 않는 사람처럼...

정말 현실에서 다른 사람의 연애나 상처, 그밖의 여러 기분적인 면에서 내가.. 관객 자신이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그것이 영화적으로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질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많은 관객들이 어리둥절함을 느낀다.
뭔가 사건이 이어져야 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혹자는 그게 감독의 배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관객들의 상상력에 맡긴 것이다... 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미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독은 그런것들이 진짜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제목' 정말 잘 만들었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물론 불륜이나 섹스 같은 걸 얘기하는 게 아니다)
영화 속에서는 영화다워 지는 것...
그것이 '생활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화적인 재미'인 것이다.

 

ps) 젠장 !! 하필 비가 오는 바람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지 못해서...
시간에 못가서.. 첫 단락를 놓치고 말았다.
(영화는 총 8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 9개던가 ???)
정말 아깝지만 이어서 계속 보지는 않았다.


메가 박스인 탓도 있지만..
안봐도 느낌이 살아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ps) 영화 속에는 성인들만을 위한 장치가 여럿 있는데...
성인들의 나체 모습이라던가 ?
개인적으로 감독이 이런 걸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길 바란다.

 

그건 아마도 주인공이 성인인 데다가...
무엇보다도 이것이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돈내고 보는 '영화' !!!!!

 

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감독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가 큰 탓이다 !!

 

ps) 내일은 '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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